김민재 저격하던 투헬의 태세전환? 조언?…“탐욕스러워” → “언제나 지지받아, 선발로 나설 것”

김민재를 비판했던 토마스 투헬(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한 경기만에 다른 스탠스를 취했다.

뮌헨은 4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슈투트가르트와 2023-24 분데스리가1 32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뮌헨은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만을 남겨두고 있다. 11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던 뮌헨은 사비 알론소 감독의 바이어 레버쿠젠에게 우승을 넘겨줬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는 일찌감치 탈락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무관의 위기 속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오는 9일 레알의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경기를 앞둔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언급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용서했다. 그는 김민재를 옹호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에서 김민재는 마티이스 더리흐트의 부상으로 에릭 다이어와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다. 그동안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다 중요 경기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두 번의 실점에 모두 빌미를 제공하는 실수로 뭇매를 맞았다.

당시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두고 “탐욕스럽다. 예상을 먼저 했고 공격적이었다. 호드리구에게 페널티킥을 내줄 당시에는 5명의 수비수가 있었다. 공격적으로 방어할 필요가 없었다. 다이어가 후방에서 도우려는 순간 김민재가 파울을 범했다. 이런 무대에서 이런 실수를 하면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전을 앞둔 투헬 감독은 이번에 김민재를 감쌌다. 투헬 감독은 “레알전에서 그는 항상 상대가 패스를 받기 전에 전진해 끊어내려고 했다. 조금 더 많은 상황을 두고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한 뒤 “다만 그는 그의 임무를 잘하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를 비난하고 패배에 대한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는 계속해서 팀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받고 있다. 오히려 좋은 동기부여가 있었기에 실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를 지적했던 투헬은 김민재의 ‘공격적인 수비 방법’이 위험하다고 조언했던 것일까. 리그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에 대해 다른 분위기를 보인 투헬 감독의 의중은 본인만 알겠지만, 큰 경기 실수에도 다시 한번 김민재에게 기회를 부여하려 한다.

여전히 더리흐트의 부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슈투트가르트전 김민재의 선발을 두고 투헬 감독은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뛸 수 있는 수비수가 두 명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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