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역대급 홍수로 목숨 건 '지붕 탈출'…텍사스도 '비상사태'
【 앵커멘트 】 브라질에서 80년만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최대 1000mm의 비가 내려 도시 전체가 가라앉고 사상자만 100명 넘게 나왔습니다. 미국 텍사스에서도 엄청난 폭우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누런 흙탕물로 잠긴 주택 지붕을 벽돌로 깨자 안에 고립된 가족이 보자기부터 내밉니다.
보자기 안엔 갓난아기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량에 걸린 나뭇가지에 아슬아슬하게 의지하거나, 지붕에서 부둥켜안은 사람도 보입니다.
구조 직전 주택이 무너져 강물에 휩쓸리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홍수 이재민 -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온전하게 남은 게 없어요. 여기서 보건 직원으로 23년이나 일했는데 말이죠."
남미 브라질에서 월요일부터 최대 1000mm의 폭우가 쏟아져 도시가 사라졌습니다.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이 110명이 넘고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8만 명에 달합니다.
아직 구조의 손길이 뻗지 못한 지역을 중심으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에두아르두 레이치 /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 - "역사상 최악의 재해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월요일부터 끊임없이 내리는데, 800mm 정도에서 지역에 따라서는 최대 1000mm 예상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엘니뇨가 이번 폭우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미국 텍사스에서도 엄청난 폭우로 3분의 1에 달하는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케냐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남미와 북미에서도 홍수가 이어지면서 기후변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랙픽 : 최민지 영상출처 : X@brigadamilitar_, @LucianoGiusepp @iaras @Ian_Collins_ @KarlCascatinha @anadoluagency @Alcides80175581 인스타 @danuz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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