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집단휴진 꺼내 든 의사들…동네 병원 동참 가능성
【 앵커멘트 】 석 달째 전공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의대 교수들이 증원이 확정되면 일주일간 집단 휴진할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개원의 주축인 대한의사협회는 동네 병원도 휴진에 동참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주부터 자율적으로 주1 회 휴진에 돌입한 전국의대교수 비대위가 오는 10일 동시다발로 휴진한다고 밝혔습니다.
1,500명 정도로 취합된 내년 의대 증원 규모가 최종 확정되면 일주일 간 집단 휴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40개 의대 교수협의회장이 소속된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정부를 향해 의료계와 대화하려면 증원 절차부터 중단하고, 2천 명 증원을 결정한 근거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창수 /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 - "(자료 비공개는) 2천 명 증원과 배분이 깜깜이 밀실 야합에 의한 것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전면 백지화' 요구에서 한발자국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임현택 의협회장은 특히, 정부 대응에 따라 동네 병원까지 문을 닫는 총파업에도 나설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 "(개원의, 봉직의들이) 우리도 언제 나서야 하냐는 의견들을 의협에 주고 계십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이 사태를 밀어붙인다고 하면 결국 안타까운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석 달 째 이어지는 의정 갈등 속에 피가 마르는 심정인 환자들.
▶ 인터뷰 : 암 환자 보호자 - "응급실 와서도 4시간, 5시간 기다렸어요, 피를 토하고 왔는데도. 응급실 자체에 하시는 의사분이 없잖아요."
정부와 의사 모두 서로 국민을 위한다지만, 정작 국민은 언제까지 피해를 입어야 하느냐고 묻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그 래 픽: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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