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를 옹호했지만, 김민재를 둘러싼 보도들이 끊이지 않는다. 독일에선 친정 팀 나폴리와 엮어 바이에른 뮌헨 작별 가능성을 알렸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4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복귀를 원할 수도 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 더 많은 지원과 동료들 소통을 원한다"라고 알렸다.
김민재는 프로 데뷔 이후 한 번도 로테이션 멤버로 떨어지지 않았다. 톱 클래스 수비에 K리그, 중국슈퍼리그를 거쳐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어도 승승장구했다. 수비 본고장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이적으로 유럽5대리그에 합류했어도 경쟁력은 여전했다.
나폴리에서 뛰어난 활약에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수비, 발롱도르 후보까지 포함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주요 팀이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 합류로 더 높은 목표를 바라봤다.
전반기 분데스리가 통합 베스트에 들 정도로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 투헬 감독에게 선택받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겨울에 영입한 에릭 다이어와 기존 수비수 마티아스 더 리흐트 조합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했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조에서 제외했다.
김민재는 훈련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주전 수비수로 복귀를 다짐했다. 하지만 후반기 적은 출전 시간에 실전 감각이 떨어졌고 종종 찾아온 기회에서 침착하지 못했다. 더 리흐트가 부상으로 100% 컨디션이 아니게 되자 출전했던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는 2실점 빌미를 제공하며 혹평을 받았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최근에 많이 뛰지 못했다"라면서 "두 번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려다가 나온 장면이다. 김민재에게 손가락질하고 희생양을 삼는 건 옳지 못하다. 늘 우리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훈련장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였고 최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라며 김민재를 옹호했지만 둘러싼 루머들은 끊이지 않는다.
김민재가 의도하지 않은 루머들과 이야기를 잠재우려면 경기장에서 증명할 방법 뿐이다.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단 걸 알렸고, 슈투트가르트전에서 한번 더 김민재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독일 매체 'TZ'도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지쳤던 김민재였지만 더 리흐트 대신 선발로 뛸 가능성이 높다"라며 슈투트가르트전에서도 김민재 선발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