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몸살 앓는 북촌…‘특별관리지역’ 지정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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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도 모두 황금연휴를 맞으면서, 관광지마다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의 관광 명소, 북촌 한옥마을은 과도한 소음, 쓰레기 문제로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달, 관광객 출입을 제한하는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송진섭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
골목마다 외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마미 / 일본인 관광객]
“일본은 골든위크 주간이라 꽤 긴 휴무를 맞았어요. 한국이 친숙하기도 하고 케이팝을 좋아해서 한국에 왔어요.”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사진 찍기 바쁜데요.
뒤에는 이렇게 조용히 해달라는 안내판이 붙어있습니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거주지역이다 보니, 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겁니다.
곳곳엔 관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도 놓여있고, 심지어 대문 앞을 차지한 채 음식을 먹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한옥마을 주민]
“길에다가 불법 주차해놓은 경우들도 있고. 음료수 같은 거 마시고 가다가 놓고 간다거나. 결국엔 그거 저희가 치워야 하니까.”
[이경환 / 한옥마을 주민]
“화장실이 좀 문제잖아. 어떤 때는 내가 나가다가도 문을 열어줄 때도 있어. 여자분들이 급하니까 말은 못하고.”
안내판을 설치하고 관리인원까지 배치해도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 상황.
[하루카 / 일본인 관광객]
“드라마 같은 데에도 나오는 마을이고 참 예쁘고 근사하다고 생각했어요. 사람이 살고 있다는 건 전혀 몰랐어요.”
종로구는 한옥마을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종로구는 이르면 다음달 지정 고시를 낸 뒤 관광버스의 골목 출입을 막고, 일정 시간 이후 관광객이 마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장세례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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