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집라인 ‘기우뚱’…설계도 용접도 부실시공 종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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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긴 코스로 유명세를 탔던 집라인 시설물이 개장한 지 3년도 안 돼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케이블을 지탱하는 타워가 기울어진 건데, 부실시공이 원인이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천2백미터 대봉산 정상 부근, 거대한 철제 구조물이 크게 기울어져 위태로워 보입니다.
집라인을 타는 출발지점인 제 1타워입니다.
동계 휴장을 마치고 지난 2월 말 재가동을 준비하던 중 확인된 겁니다.
이후 타워는 모두 분리됐고 탑승 진입로도 폐쇄됐습니다.
지난 2021년 4월 개장 이후 3년도 안 돼 벌어진 일입니다.
함양군 조사결과 기울어짐 사고 원인은 부실시공 탓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부분이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됐고 회전계단 기둥의 용접도 불량이었습니다.
일부 안전장치 시공도 안돼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겨울철 많은 눈이 와이어로프에 달라붙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기울어졌다는 겁니다.
[서창우 / 함양군 부군수]
"시설물을 보완하고, 법적 조치 등 적절한 후속 조치를 시행을 하겠습니다."
3.27km 규모로 국내 최장 집라인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매년 계속되는 적자 탓에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최상두 /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
"80억 원에서 100억이 적자 나는 걸로 그렇게 나와요. 그 돈으로 국민들한테 복지를 하는게 훨씬 낫지 않습니까."
군은 내년 상반기 2번 타워부터 집라인을 재운영한다는 계획이지만, 시민단체들은 다른 타워 안전도 보장못한다며 전면 철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조아라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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