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될래요” 항공덕후 초등생 편지에… 항공사 대표 자필 답장 ‘눈길’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가 ‘자신의 꿈이 이스타항공 승무원’이라는 초등학생의 편지에 자필로 답장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사연은 지난 1일 네이버 카페 ‘레몬테라스’를 통해 알려졌다. 작성자는 “지하철과 비행기를 좋아하는 조카가 어느 날 편지를 썼는데, 이스타항공 대표로부터 답장을 받고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글에 따르면, 제주도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A(9)군은 지난달 14일 조 대표 앞으로 편지를 보냈다. A군은 “저는 이스타항공을 좋아한다. 유튜브 구독자이기도 하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재운항 1년을 축하드린다”며 “이스타항공이 A330-300 기종을 도입했으면 좋겠다. 유럽 혹은 하와이로 가면 환영 물대포를 쏴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A330-300은 중장거리용 기체다.
A군은 또 “제 꿈은 이스타항공 승무원”이라며 “대표님이 많이 기뻐하셨으면 좋겠다. 언제나 응원하겠다”고도 했다. 편지에는 A군이 색칠한 이스타항공 항공기의 그림도 담겼다.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조 대표는 A군의 편지를 읽고 고마운 마음에 직접 자필로 답장을 썼다. 조 대표는 편지에서 “이스타항공을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 직접 써준 편지를 잘 받았다”고 했다.
이어 “이스타항공도 학생의 말대로 더 먼 곳으로 날아 시원하게 환영의 물대포를 맞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그때는 학생이 이스타항공의 승무원으로 탑승해 있으면 더욱 좋겠다. 어른이 되어 꼭 이스타항공으로 만나기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편지와 함께 어린이날을 맞아 선물로 이스타항공 블록세트와 항공기 모형 등을 전달했다.
작성자는 “동심을 생각해 귀한 답장을 써준 조 대표께 감사드린다”며 “조카가 입사하는 그날까지 승승장구하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은 경영 악화로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며 코로나 기간이었던 2020년 초부터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그러나 작년 1월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효력 정지됐던 항공운항증명(AOC)을 4년 만에 재취득했다.
이스타항공은 작년 3월 항공기 단 3대로 국내선 하늘 길을 다시 여는 데 성공했다. 이후 김포-대만(송산)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타오위안), 태국, 베트남 등 노선에 취항했다. 노선을 확대하며 보유 항공기도 10대로 늘었다. 이스타항공은 2024년 말까지 기체 수를 15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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