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2000명 숫자, 과학적 근거 달라…증원 확정 시엔 일주일 휴진"
전국 의대 교수들이 오늘(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의대 정원을 2천명을 늘리기로 한 데 대한 과학적 근거를 달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또 일부 교수들은 정부가 내년 의대 정원을 늘리기로 확정하면 일주일 동안 집단 휴진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의대 교수들이 소속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정부의 2천명 증원에 근거가 없다고 했습니다.
[김창수/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 : (과학적 증원이라고 하면서도) 의료계와 국회 등의 요구에도 (근거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았으며 사법부에도 제출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야합에 의한 것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다.]
법원이 다음달까지 증원 최종 승인을 보류하라고 요구했는데도, 내년 의대 증원 규모를 공개한 것은 독선적이라고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증원을 결정한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창수/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 :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근거가 된 검토할 만한 수준의 자료를 마땅히 공개하여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어제 법원에서 요구한 자료는 최대한 정리해서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어제) : 어떤 과정과 절차를 거쳐서 배정하게 되었는지 회의록 등 필요한 자료를 내달라. 이렇게 되어 있어서 (최대한 정리해서 낼 겁니다.)]
이런 가운데 19개 대학 교수들이 소속된 의대 교수 비대위는 정부가 내년 의대 정원을 확정하면 1주일간 휴진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주 금요일인 10일에는 전국적인 집단 휴진도 예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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