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6승' 前 LG 플럿코, 드디어 행선지 찾았다…MIN와 마이너 계약, 미국서도 '트윈스' 유니폼 착용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난해까지 LG 트윈스에서 몸담았던 아담 플럿코가 다소 늦은 시점이지만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4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가 베테랑 우완 투수 아담 플럿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1라운드 전체 321순위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現 가디언스)의 지명을 받은 플럿코는 2016년 처음 빅리그에 입성했다. 데뷔 첫 시즌에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하는데 그쳤던 플럿코는 2017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뒤 2018년 다시 한번 콜업됐고, 17경기(12선발)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5.28의 성적을 남겼다.
플럿코는 2018시즌의 활약을 바탕으로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고, 2019시즌 21경기(20선발)에 나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에는 10경기(4선발)에 등판해 2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8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이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해 38경기(1선발)에서 1승 2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71로 부진한 끝에 방출의 아픔을 겪게 됐다.
이에 손을 내민 팀이 있었다. 바로 KBO리그 LG 트윈스였다. 플럿코는 2022시즌 LG에서 28경기에 등판해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로 활약하며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플럿코와 동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LG는 당연히 재계약의 뜻을 전달했고, 플럿코는 지난해 21경기에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1로 두 시즌 연속 '에이스'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들이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LG에서 플럿코의 가장 마지막 등판은 지난해 8월 26일. 왼쪽 골반 뼈 타박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것. 당시 복귀까지 4~5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끝내 플럿코는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몸 상태를 이유로 등판이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플럿코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 골반뼈 수술을 받기도 했다. 플럿코는 LG가 29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을 함께 경험하지 못했지만 SNS를 통해 "우승 팀의 일원이었다는 점이 정말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LG와 동행이 끝난 플럿코는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삼았지만 행선지를 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MLBTR'은 "플럿코는 트리플A로 향할 예정이지만, 스프링캠프에서 그 어떤 팀에도 소속되지 않았기 떄문에 팀에 합류하기 전 스프링 컴플렉스에서 약간의 훈련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네소타의 선발진은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겨울 마에다 켄타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이적했고,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는 수술대에 올랐다. 그리고 이외의 선수들도 부상과 부진을 겪고 이씩 때문이다. 플럿코의 합류는 향후 미네소타의 선발 로테이션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
'MLBTR'은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는 오프닝 데이 전 수술을 받았고, 루이 발랜드는 2022-2023년 22경기에 등판해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어려움을 겪었다. 루키 시메온 우즈 라차드슨이 세 번의 등판에서 좋은 투구를 했지만, 발랜드에 밀려나 선택지가 많지 않다. 브렌트 헤드릭은 팔뚝 부상으로 인해 60일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다"며 "플럿코는 선발 로테이션 뎁스가 얕아진 미네소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빅리그에서 성적은 좋지 않지만, 최근 KBO리그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뎁스에 옵션이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