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꿈’ 이룬 우리금융에 남은 과제는?...사업포트폴리오 구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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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라이센스를 보유한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해 증권업 진출을 노리는 우리금융그룹의 몸집 불리기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그룹이라는 장점은 분명 전업 증권사나 보험사에게는 큰 위협이 되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시장에서 살아남아 파이를 가져갈 수 있는 전문성과 노하우가 축적돼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며 "앞으로 우리금융이 해결해 나가야 할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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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인수 통한 사업 구조 다각화
증권업 라이센스를 보유한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해 증권업 진출을 노리는 우리금융그룹의 몸집 불리기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증권업 진출에 성공하면서 보험업 진출에도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증권·보험업계에서 이른 시일 내에 금융그룹 몸집에 맞는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금융그룹이 넘어야 할 산이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 재무 구조에서 은행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 1분기 우리금융의 순이익(지배기업소유주지분순이익 기준)은 8245억 원으로, 이 가운데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7897억 원으로 무려 95.8%에 이르고 있다. KB금융(37.0%)이나 신한금융(70.6%), 하나금융(77.0%) 등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은행 의존도가 가장 높다.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비은행 부문의 포트폴리오가 빈약하다는 의미다. 지주사 사업이 다각화돼 있을 경우 손익 변동성이 크지 않아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이룰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사들에 비해 은행의 손익 변동에 받는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당시 증권·보험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우리금융이 비은행 부문 금융업의 가장 큰 분야인 증권 분야에서 하루빨리 몸집을 키워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이미 다수의 경쟁자가 자리를 잡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투자금융 시장에서 뒤늦게 뛰어든 것과 다름없는 우리금융이 이른 시일 내에 이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는 우리금융이 보험업에도 눈독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증권업만으로는 비은행 부문의 포지션을 확장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보험 분야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게 우리금융의 판단이다. 우리금융은 롯데손해보험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고 보험업 진출도 노리고 있다. 특히, 포스증권 합병에서 실탄을 아낄 수 있어 보험업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지난 3일 포스증권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합병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보통주 자기자본비율을 거의 소모 없이 증권업에 진출하는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축적된 여유를 갖고 보험회사를 한 번 들여다볼 것"이라며 "무리한 인수라든지 오버페이(과도한 인수자금 지불)에 대한 부분은 전혀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우리종금 1주당 포스증권 0.34주 비율로 합병하기 때문에 자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고, 여기서 생긴 여유가 보험업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그룹이라는 장점은 분명 전업 증권사나 보험사에게는 큰 위협이 되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시장에서 살아남아 파이를 가져갈 수 있는 전문성과 노하우가 축적돼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며 "앞으로 우리금융이 해결해 나가야 할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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