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압 의혹 핵심' 김계환, 10시간 넘는 조사…"질문지만 200여 쪽"

정인아 기자 2024. 5. 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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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곧 소환 예정
[앵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 관련해서, 핵심 인물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오늘(4일) 오전 공수처에 나와 지금까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아 기자, 조사가 언제쯤 끝날 걸로 보입니까?

[기자]

공수처에 따르면 질문지만 2백여 쪽에 달한다고 합니다.

밤늦게까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김 사령관은 오늘 오전 9시40분쯤 공수처에 도착해서 지금 10시간 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김계환/해병대 사령관 : {박정훈 대령에게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한 적 없으십니까?} {이첩 보류 지시가 대통령실 뜻이라는 말 들으신 적 없나요?} {차관 문자 읽어준 적 없으세요?} {박정훈 대령이 거짓말을 한다는 건가요?} …]

[앵커]

김 사령관이 받는 혐의,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직권남용혐의입니다.

해병대 수사단은 지난해 7월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김 사령관이 이걸 보류하고 이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또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VIP가 격노하며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뒤 이렇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래서 김 사령관이 윗선 개입 의혹을 풀어줄 핵심 인물로 꼽히는 건데, 그런데 총선 이후 김 사령관이 자신의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김 사령관은 지난 총선 직후 예하부대 지휘서신에서, "말 하지 못하는 고뇌만이 가득하다"면서 "하늘조차 올려다보기 힘든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복잡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 사령관 윗선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예상됩니까?

[기자]

공수처는 김 사령관 조사 이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채 상병 특검법과 상관없이 예정된 일정대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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