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에도 외면당한 ‘이 나라’…지원금·봉사자 없어 ‘홀로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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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 주도의 폭력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대한 국제기구의 지원과 구호 인력이 줄어들며 아이티가 사실상 '홀로서기'에 나섰단 평가가 나온다.
또 갱단의 폭력 사태로 각국 대사관 직원들이 아이티를 탈출하고 있는 상황 속, 의료진 등 국제기구의 구호 인력도 함께 아이티를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국제기구의 지원과 구호 인력이 줄어듦에 따라 가장 큰 위기에 빠진 곳은 아이티의 병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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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 주도의 폭력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대한 국제기구의 지원과 구호 인력이 줄어들며 아이티가 사실상 ‘홀로서기’에 나섰단 평가가 나온다. 우여곡절 끝에 권력 공백을 메꿀 과도정부가 들어섰지만 국제기구의 충분한 지원 없이는 아이티 국민의 삶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올해 유엔을 통해 아이티에 지원된 지원금은 9700만 달러(약 1328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유엔이 기부자들에게 요청한 6억 7400만 달러(약 9230억 원)에 14%에 그치는 수치다. 작년에도 유엔은 7억 2000만 달러(9860억 원)의 기부금을 요청했으나 아이티에 전달된 금액은 35%에 불과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으로 인해 아이티의 상황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WP는 진단했다. 또 갱단의 폭력 사태로 각국 대사관 직원들이 아이티를 탈출하고 있는 상황 속, 의료진 등 국제기구의 구호 인력도 함께 아이티를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국제기구의 지원과 구호 인력이 줄어듦에 따라 가장 큰 위기에 빠진 곳은 아이티의 병원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위치한 대형병원의 병실은 모두 포화상태이지만 핵심 의료기기가 바닥을 보이고 있으며, 헌혈도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수혈 없이 의사들이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특히 마취제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이티 현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은 자신들의 집 역시 납치와 강간, 살인을 일삼는 갱단의 위협을 받고 있어 귀가도 하지 못한 채 병원에서 지내며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칼 스카우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무차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재 (가자지구·우크라이나 등지로부터) 국제 지원을 위한 경쟁이 있는 상태"라면서도 "솔직히 현재 아이티의 상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이티는 전 세계의 관심을 더 많이 받아야 하며, 지원도 늘어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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