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 위해 "튀김 안 먹는다"는 조현우 "오늘은 치킨 먹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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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조절을 많이 합니다. 튀김을 안 먹어요. 아, 오늘 치킨은 먹을 겁니다. 하하."
빛나는 선방으로 팀의 한 점 차 승리에 기여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골키퍼 조현우가 이같이 말하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조현우는 "나는 골키퍼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나의 임무"라고 답한 뒤 "울산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뒤에서 안정감 있게 좋은 선방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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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식단 조절을 많이 합니다. 튀김을 안 먹어요. 아, 오늘 치킨은 먹을 겁니다. 하하."
빛나는 선방으로 팀의 한 점 차 승리에 기여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골키퍼 조현우가 이같이 말하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울산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6분 마틴 아담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FC서울을 1-0으로 꺾었다.
조현우는 이날 여러 차례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조현우가 골문을 든든히 지켰기에 울산의 승리도 있었다.
조현우는 전반 21분 서울 이태석이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반대쪽 골대 구석을 향해 왼발로 낮게 깔아 차자 몸을 날려 손끝으로 쳐냈다.
후반전 양 팀의 공방전이 가열됐고, 조현우는 서울의 서너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모조리 막아냈다.
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이승준의 오른발 강슛을 선방했다.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는 강성진의 문전 헤더를 쳐냈고, 흘러나온 공을 이승준이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마저도 동물적인 반응으로 막아냈다.
한 골이라도 내줬다면 서울에 분위기를 빼앗길 수 있었지만 조현우가 철옹성처럼 골문을 지켰고, 결국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조현우는 선방쇼의 비결로 철저한 몸 관리를 꼽았다.
2013년 대구FC에서 프로 무대를 밟아 어느덧 데뷔 12년 차가 된 조현우는 순발력 유지를 위해 "운동량을 많이 가져가고, 먹는 것도 많이 조절한다"며 "튀김도 먹지 않는다"고 굳건한 눈빛을 보였다.
'치킨도 먹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웃음이 터진 조현우는 "경기에서 이기면 치킨을 먹긴 한다. 오늘도 돌아가서 치킨을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잘했던 장면을 많이 찾아 보고, 근력 운동도 꾸준히 한다. 멘털도 흔들리지 않게 유지하려고 한다"며 선방의 비결을 밝힌 조현우는 "은퇴하는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행복한 마음으로 경기장에 나가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방쇼를 펼친 조현우에 대해 "대한민국 최고의 골키퍼"라며 "조현우 덕분에 매 경기 승점을 얻는다"고 극찬했다.
이에 대해 조현우는 "나는 골키퍼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나의 임무"라고 답한 뒤 "울산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뒤에서 안정감 있게 좋은 선방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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