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D-6개월…비호감 비판 속 예측불허 초접전
[뉴스리뷰]
[앵커]
미국 대선이 여섯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비호감 대선이라는 비판 속에 4년 전과 똑같은 대진표가 짜여졌는데요.
너무 많은 변수들이 놓여 있어서 결국 누가 웃게될 지 예측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선까지 6개월, 미국 유권자들의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마이크 캠벨 / 미 펜실베이니아> "중요한 선거입니다. 모두가 그렇다고 생각하죠.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두명의 후보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지금 두 후보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합니다."
112년만에 이뤄진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이지만 그다지 환영 받고 있지는 못합니다.
더 잘할 사람이 아닌, 덜 못할 후보를 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분위기는 더없이 혼탁합니다.
상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수위도 높여가고 있습니다.
덩달아 진영 싸움도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3월)> "우리는 트럼프가 다른 미국, 분노와 복수, 응징의 미국을 추구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지난 3월)> "바이든은 민주주의의 위협입니다. 정부와 FBI를 법무부를 무기화 했습니다."
올초부터 트럼프가 우위를 점했지만, 지난 3월 국정연설을 기점으로 바이든이 추격하며 어느새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다만 경합주에선 아직 트럼프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수는 여전히 많습니다.
트럼프에겐 매일 법원을 들락날락 해야하는 사법리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지난달)> "이 재판은 사상 최악의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후보의)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마녀사냥입니다. 그들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유일한 방법이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바이든은 경제 성적표에 더해 최근 대학가에서 불붙은 반전 시위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골칫거리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2일)> "평화적인 시위는 미국인이 주요 이슈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전통적 방식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법천지가 되어선 안됩니다."
누가 되더라도 경제면에서는 '미국 우선주의'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외교 안보 분야는 확연히 구분됩니다.
바이든은 '동맹의 가치'에, 트럼프는 철저한 '거래의 논리'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가 재집권한다면 한반도 문제와 유럽, 대만 문제도 이른바 미국에 돈이 돼야만 손을 뻗는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국내적으로는 절실한 낙태 문제와 이민 정책도 표심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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