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흉상철거 재점화… 홍범도 장군 근무 카자흐스탄 고려극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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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재연되는 가운데, 반대입장을 밝힌 김태흠 충남지사가 홍 장군이 근무했던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극장을 방문했다.
김 지사는 고려극장에서 신유리 고려인협회 회장 등으로부터 홍 장군의 발자취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독립유공자 최재형 선생 증손녀인 박따지아나 독립유공자 후손회장, 김 엘레나 고려극장장 등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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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끝나자 흉상 이전 논란 재연 속 “정치인으로서 고려인에 무엇할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재연되는 가운데, 반대입장을 밝힌 김태흠 충남지사가 홍 장군이 근무했던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극장을 방문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8월 육군사관학교가 충무관 입구에 설치된 홍 장군 흉상 외부 이전추진을 발표하자, 자신의 SNS에 "철 지난 이념논쟁으로 영웅을 두 번 죽이는 실례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글을 올리고 반대했다. 육군사관학교 충무관 앞에는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이 설치돼 있다. 충무관 내에 박승환 참령 흉상까지 육사에는 6명의 독립운동가 흉상이 있다. 육사는 지난해 8월 이중 소련 공산당 입당 전력을 문제 삼으면서 홍 장군의 흉상은 육사 교정 밖으로 옮기고 5명의 흉상은 교내 육사박물관 등으로 재배치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크게 일었다.
김 지사는 당시 여권 인사 대다수가 홍 장군 흉상 철거를 찬성하는 분위기속에서도 "홍범도 장군은 만주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으로 봉오동 전투를 이끈 주역이자 김좌진 장군과 청산리대첩을 이끈 독립운동 영웅이기 때문에 육사 흉상철거를 반대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제22대 총선이 끝나면서 잠잠했던 홍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홍 장군 흉상 외부 이전을 추진해 오던 육군사관학교가 최근 내부 재배치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고려인들이 러시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것은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려인들이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에 뿌리내리고, 많은 분야에서 뛰어나게 활약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치인으로서 이제는 고국 대한민국이 함께하고 도와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고려인에 대해 더 관심 갖고, 무엇부터 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내 고려인은 1937년 러시아에 의해 강제 이주당한 한인 후손 2∼5세대로, 11만명에 달한다.
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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