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 여사 특검 회피 꼼수"...용산은 입장 안 내

손효정 2024. 5. 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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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하자, 민주당은 야권이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법'을 피하려는 꼼수란 의심이 든다고 질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고, 여당도 검찰 수사로 진상을 규명하면 될 일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검찰이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전담팀을 꾸리자, 빈 수레가 요란한 수사는 특검에 대한 국민적 요구만 키울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고발장 접수 다섯 달 만에 수사에 나선 건 '김건희 특검법'을 피하기 위한 명분 쌓기이자 꼼수라는 겁니다.

새로 꾸려진 원내 지도부 핵심 관계자도 YTN에 검찰이 여전히 정치적 상황에 따라 수사 여부를 결정한다며, 이 자체가 '정치 검찰'이라는 반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어 보이니 부랴부랴 수사하는 시늉이라도 내며 특검 거부를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실은 검찰의 움직임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은 작고한 김 여사 부친과 인연을 이용한, 김 여사를 상대로 한 몰카 범죄이자 정치공작이란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수사 중인 사안을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공식적인 언급은 자제하면서 일단 수사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밝혀야 한다면서도 특검 무마용이라는 민주당 주장에는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기흥 /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 대통령도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검찰이라는 것은 결국은 수사를 통해서 본인들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검찰 수사 향배에 따라 '채 상병 특검'에 이어, 김 여사 관련 의혹이 여야 갈등 국면의 또 다른 축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박유동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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