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고전, 어느 날 쉬고 아라에즈 2루수·보가츠 유격수” 美충격 전망, ML 타격왕 유탄 맞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잰더 보가츠와 김하성도 공격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김하성(29)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2022년 아메리칸리그, 2023년 양 리그 통합 타격왕에 오른 루이스 아라에즈(27)를 영입한다.
대신 고우석, 딜런 헤드, 야콥 마르시, 네이선 마토텔라가 마이애미 말린스로 간다. 고우석의 트레이드 사실도 놀랍지만, 이 트레이드의 주인공은 단연 아라에즈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샌디에이고가 이례적으로 긴급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는 게 디 어슬래틱 데니스 린의 분석이다.
린은 이 트레이드가 일반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통상적으로 이 시기에 대형 트레이드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만큼 A.J 프렐러 사장이 다급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서울시리즈 이전부터 프렐러가 아라에즈에게 관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팀 타율 0.252로 내셔널리그 5위이긴 하다. OPS 역시 0.723으로 5위. 그러나 일부 해줘야 할 타자들이 부진하다. 매니 마차도가 타율 0.250,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타율 0.246, 잰더 보가츠가 타율 0.216, 김하성이 타율 0.211이다. 타율 0.333 4홈런 21타점 OPS 0.934의 주릭슨 프로파와 타율 0.279 6홈런 25타점 OPS 0.869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실질적으로 타선을 이끌어간다.
또한, 왼손 라인업의 힘이 다소 약하기도 하고, 마차도가 이제 수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지명타자 보강 차원에서도 아레에즈의 합류가 도움이 된다고 바라봤다. 프렐러가 오랜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보태기도 했다.
린은 아레에즈를 “평균 이하의 수비수”라고 했다. 대신 타격 기술은 확실하다면서, 지명타자를 주로 맡고, 테이블세터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OPS 0.600을 밑도는 선수들의 희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했다.
이후 김하성을 언급했다. “올 시즌 주전 내야수 보가츠와 김하성은 공격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어떤 날은 파드레스가 김하성을 쉬게 하고 아라에즈를 2루수로 선발 출전시키고, 보가츠를 유격수로 옮길 수도 있다”라고 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으로선 충분히 구상할 수 있는 포메이션이다. 김하성은 수비부담이 가장 큰 포지션이다. 때로는 아라에즈가 2루수로 들어가면서 김하성을 쉬게 하고 보가츠를 유격수로 돌릴 수 있다는 얘기. 반대로 보가츠가 쉬고 김하성 유격수-아라에즈 2루수 구성도 가능하다.
김하성과 보가츠의 체력안배 차원에서 한 얘기로 보이지만, 김하성이나 보가츠의 타격 부진이 길어지면 자칫 자리 걱정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물론 김하성의 수비력이 보가츠나 아라에즈보다 한참 우위라서 김하성의 입지가 위태로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김하성이 미국 언론으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어야 할 정도로 시즌 초반 행보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 35경기서 123타수 26안타 타율 0.211 4홈런 17타점 19득점 7도루 OPS 0.693이다. 내셔널리그 타율 79위다. 김하성보다 타율이 낮은 내셔널리그 타자는 단 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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