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상암] 김기동 감독 진한 아쉬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강동훈 2024. 5. 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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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FC서울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과 분함이 느껴졌다.

김 감독은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배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그러지 못해 화가 난다"며 애써 분을 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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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과 분함이 느껴졌다. 안방에서 울산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패한 데다, 이날 석연찮은 판정까지 더해진 탓이다.

김 감독은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배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그러지 못해 화가 난다”며 애써 분을 삭였다.

이날 서울은 전후반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던 찰나 후반 추가시간 1분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PK)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마틴 아담(헝가리)에게 결승골을 실점하며 웃지 못했다. 시즌 첫 연승 도전과 7년여 만에 울산전 징크스 탈출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서울은 순위표 7위(3승3무5패·승점 12)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끝까지 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정말 중요한 시점, 분위기를 타고 올라갈 상황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며 “오늘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승리하지 못해서 화가 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상황은 누가 와서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다. 감독인 저와 선수들이 바꿔야 한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오늘 라인 자체를 완전히 내리진 않았다. 공을 잃어버렸을 때 내려오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깐 라인을 내려서는 것처럼 보인데. 적절한 전방 압박 등 수비가 잘 이뤄졌다”며 “ 다만 전반전에 소유권을 가져왔을 때 세밀하게 나가지 못했다. 그런 부분은 더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준이 이날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페널티 박스 안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하면서 PK를 내줬다. 김 감독은 “(핸드볼 반칙 장면은)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 공이 뒤에서 날아오는 상황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며 “PK를 내줬지만 항상 팀에 힘이 되는 선수다. 빠지면 걱정될 정도로 중요한 선수다. 또 확실한 에너자이저고,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힘을 불어넣어주는 선수”라며 감쌌다.

2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황도윤을 두고 김 감독은 “아직 신인이고 경험이 부족해서 경기를 풀어가고, 경기를 읽는 부분이 부족하다. 예를 들어서 오른쪽에서 경기가 진행되면서 상대가 한쪽으로 쏠렸을 때 반대로 전환하는 부분이다. 연습할 땐 잘 나오는 데 시합 땐 그런 모습들이 안 나온다. 과감하게 반대 전환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피드백을 전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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