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는데...남미에 닥칠 초강력 재난
폭우에 불어난 강물이 무서운 기세로 쏟아져 내립니다.
마을을 집어삼킨 홍수.
건물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고,
폐허가 된 거리에는 쓰러진 나무와 차량이 나뒹굽니다.
[브라질 현지 이재민 :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여기서 23년을 일했는데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브라질 남부를 중심으로 나흘째 이어진 폭우로 100명 넘게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이재민도 수만 명에 이릅니다.
쏟아지는 비를 견디지 못해 댐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남부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브라질 현지 이재민 : 53년 살면서 이런 홍수 피해는 처음입니다. 여기는 그동안 이런 피해가 없었어요. 이런 일을 겪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3월부터 이어진 우기로 피해가 속출한 케냐에서는 사망자만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지역에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사이클론까지 다가오고 있습니다.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각급 학교 개학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윌리엄 루토 / 케냐 대통령 : 케냐는 사상 처음으로 사이클론을 마주할 지 모릅니다. '히다야'라는 이름의 사이클론은 언제든 덮칠 수 있습니다. 이 나라 어느 곳도 아직 대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가뭄에 시달려 온 아프리카 동부는 엘니뇨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폭우와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엔은 탄자니아와 브룬디에서도 수해로 인한 인명 피해와 이재민이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ㅣ임종문
자막뉴스ㅣ강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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