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 자식같은 '반려동물 위한 '개린이날·묘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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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어린이가 없는 그에게는 어린이날이 가족 같은 존재인 반려견에 더욱 신경 쓸 수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그는 "내일 애견 카페에 방문해 반려견과 함께 사진도 찍고 음식도 먹으면서 추억을 쌓을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와 같이 어린이날을 반려동물과 함께 기념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몇 전부터는 어린이날에 개와 고양이를 넣어 만든 신조어 '개린이날'이나 '묘린이날'에 선물과 간식이라는 단어가 합쳐진 해시태그가 인스타그램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빈번하게 등장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반려동물에게 전용 간식을 주문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창원 의창구에서 반려동물 전용 간식 매장을 운영하는 20대 조모 씨는 "이번 어린이날을 앞두고 간식 세트 주문 건수가 평소보다 약 50% 늘었다"며 "어린이날이 공휴일이지만 손님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기에 가게 문을 연다"고 말했습니다.
창원시가 운영하는 야외 반려동물 친화 시설인 '창원 펫 빌리지 놀이터'에도 어린이날 방문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가 온 지난해 어린이날에는 방문객이 적었지만, 화창했던 2022년 어린이날에는 351명이 입장하면서 평일 3배 정도의 인원이 방문했습니다.
창원시 관계자는 "평일뿐 아니라 어린이날에는 일반적인 주말보다 방문객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높다"며 "올해도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어린이날이 있는 주 토요일을 '반려동물의 날'로 지정한 경기도는 4일 '2024 경기도 펫스타(PETSTA)'를 엽니다.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회는 어린이날 당일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인 '반려동물 한마당'을 개최합니다.
반려동물 관련 용품 매출도 가정의달이자 어린이날이 있는 5월에 덩달아 증가할 정도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백화점 내 반려동물 용품 매장 매출이 전달 대비 약 29.6% 증가했고, 2022년에는 전달 대비 5월 매출이 약 58% 늘어났습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고, 어린이날에 반려동물을 위한 물품 구매나 여러 행동을 하면서 사람들이 '부모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스스로 만족감을 얻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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