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가 쏜 美에이태킴스 크림반도서 격추” 주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미국산 에이태킴스(ATACMS)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크림반도 상공에서 격추했다고 4일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성명에서 “크림반도 대공 방어 시스템이 에이태킴스 미사일 4기를 파괴했다”며 “미국 에이태킴스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에 테러 공격을 가하려던 우크라이나 정권 시도를 막아냈다”고 밝혔다.
미 육군 전술 미사일 시스템(The Army Tactical Missile System) 약자인 에이태킴스는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무기다. 여태까지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미사일은 사거리가 165㎞로 제한됐지만, 지난달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신형 에이태킴스 미사일을 제공했다. 단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 안에서만 해당 미사일을 사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이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3일 “크림대교가 다시 한번 목표물이 되고 있다”며 “크림반도에 대한 어떤 공격도 실패할 것이며 파괴적 보복을 수반한다는 점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크림대교는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잇는 유일한 다리로,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반부터 크림반도 수복 의지를 거듭 밝히며 크림대교에 공격을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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