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흑연써도 보조금 지급…한숨 돌린 자동차업계
[앵커]
미국이 중국산 흑연을 쓴 전기차에도 향후 2년간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에 진출한 우리 자동차 업계도 일단 한숨 돌렸는데, 숙제는 남았습니다.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최종 규정에서 배터리 제조에 쓰이는 핵심 광물인 흑연을 '원산지 추적 불가능' 소재로 분류했습니다.
흑연에 대해선 조달처가 어디든, 향후 2년 동안은 문제 삼지 않겠다는 겁니다.
기존 IRA는 중국, 러시아 등 '우려국'의 광물을 쓰지 않고 미국 내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전 세계 공급망을 서서히 장악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항이었는데, '중국산 흑연'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계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동안 정부와 업계는 한목소리로, 흑연에 대해선 '우려국' 규정 적용을 유예하거나 예외를 둬야한다고 미국 정부를 설득해왔습니다.
미 정부 발표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민관이 원팀으로 적극 대응한 성과"라며 환영했습니다.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숙제는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지나친 중국 의존도로 인한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데다, 미국이 제재 조치를 완전히 해제한 것이 아닌 유예를 결정한 만큼, 대비책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할 때라는 겁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다변화도 시켜야되겠고 (중략) 대체물질 개발이라든지 다양한 R&D 개발도 병행해야되기 때문에 상당히 앞으로 할 과제가 더 많지 않느냐…"
정부는 오는 8일 업계 민간합동회의를 열어 핵심광물 다변화 등 대응안을 논의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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