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기강 다잡는 북한 …보복 테러 경보 격상

이은정 2024. 5. 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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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12년 만에 전국의 파출소장들을 불러 모아 사상교육을 강화했습니다.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선 건데요.

최근 해외에 체류하는 북한 주민의 이탈이 잇따르자 이에 대한 북한의 보복 테러 가능성까지 정보당국에 포착됐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파출소 격인 '분주소'의 수장들이 한 데 모였습니다.

전국의 분주소장들을 모아놓고 북한이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무기체계를 돌아보고 강연을 하는 등 사상 교육을 강화한 겁니다.

<조선중앙TV(2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는 사회 안전 기관의 생명선이며 오직 당의 영도 따라 나아가는 길에 사회 안전 기관의 존엄과 명예가 빛나고…"

이들의 주된 임무는 치안 유지, 이와 별개로 북한 주민의 반체제 행위를 감시·통제하는 역할도 담당합니다.

내부 분위기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사상을 통제하고 기강을 다 잡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번 회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취임 첫해인 2012년 이후 12년 만인데,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사회 내 일탈행위나 위법행위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걸 암시한다"고 해석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서 북한이 해외 체류자들을 복귀시키고 있지만, 엘리트층을 중심으로 탈북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이탈 사고의 배후를 외부로 돌리면서 북한이 보복 테러를 시도할 거란 징후가 우리 정보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국정원이 "최근 북한이 중국과 동남아·중동 등에서 우리 공관원이나 국민을 대상으로 테러를 준비 중인 징후를 다수 입수했다'고 밝힌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5개 재외 공관에 대한 테러 경보를 한 번에 두 단계 격상했습니다.

북한의 테러 가능성으로 재외공관에 대한 테러 경보가 상향 조정된 건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14년 만입니다.

당시에는 경보를 한 단계 높였던 점을 비교하면, 북한의 움직임이 훨씬 더 위협적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북한 #분주소 #공관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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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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