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BTS는 무슨 죄… 소속사 의혹과 아티스트는 별개 [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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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사재기 등 각종 의혹의 중심이 되고 있는 하이브 레이블을 향해야 할 불똥이 아티스트에게도 튀고 있다.
이에 소속사를 향한 의혹과 아티스트의 활동은 별개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하이브와 민 대표 사이 갈등의 씨앗이 된 아일릿을 비롯해 쏘스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스 등 다양한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과 챌린지를 하는 데 반해, 또 다른 갈등의 중심이었던 어도어 소속 뉴진스와는 아직 챌린지를 촬영하지 않은 게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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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민경 기자]
사이비, 사재기 등 각종 의혹의 중심이 되고 있는 하이브 레이블을 향해야 할 불똥이 아티스트에게도 튀고 있다. 이에 소속사를 향한 의혹과 아티스트의 활동은 별개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하이브 산하 KOZ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가수 겸 프로듀서 지코는 지난달 26일 그룹 블랙핑크 제니와의 협업곡 'SPOT!'(스폿!)을 발매했다. '아무 노래'로 챌린지의 시초가 된 그는 이번에도 신곡 챌린지로 화제를 모았다. 곡을 함께한 블랙핑크 제니를 포함해 전소미,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르세라핌, 아일릿, 세븐틴 소속 우지 등과 챌린지를 함께했다.
문제가 된 것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과의 챌린지였다. 하이브와 민 대표 사이 갈등의 씨앗이 된 아일릿을 비롯해 쏘스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스 등 다양한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과 챌린지를 하는 데 반해, 또 다른 갈등의 중심이었던 어도어 소속 뉴진스와는 아직 챌린지를 촬영하지 않은 게 지적됐다.
챌린지 영상 댓글 중 "눈치가 없는 건지 일부러 이러는 건지 궁금하다, "형 아무리 방시혁이 구해줬어도 이건 아니야", "하이브 탈출해라", "뉴진스랑은 한 번도 찍은 적 없다"는 등 비판적인 논조의 글이 수천 개의 좋아요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대중은 "잘못은 다 하이브가 한 거다. 소속 아티스트가 무슨 잘못이 있냐", "하이브에서 시킨 건데 지코가 무슨 잘못이겠냐"라며 아티스트와 소속사를 별개로 바라봤다.
그룹 방탄소년단 RM의 솔로 컴백 소식에도 잡음이 일었다. 그는 오는 24일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펄슨'(Right Place, Wrong Person)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그의 솔로 컴백일이 그룹 뉴진스의 더블 싱글 발매일과 겹친 데에 대해 대중의 반응은 과히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하이브 여론이 좋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뉴진스와 같은 날 컴백은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방탄소년단은 2017년 앨범 편법 마케팅에 대한 판결문이 화제가 되면서 방탄소년단 앨범 불법 사재기 의혹이 7년 만에 재조명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또한 방탄소년단 곡의 일부 가사가 사이비 종교 단체로 알려진 '단월드'의 교리를 따라 지어졌다는 사이비 연관설 역시 문제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RM이 컴백 소식을 알리자 일부 대중들은 해명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팬덤 '아미'(ARMY)가 단체 행동에 나섰다. 3일 아미는 일부 일간지에 전면 광고 형식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하이브 내 경영 관련 내홍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 사태와 무관한 방탄소년단이 거짓 뉴스와 루머로 지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임에도 소속사로서 방관하고 있는 하이브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하이브와 빅히트뮤직이 방탄소년단을 향한 음해에 책임 있는 자세로 수습에 임하고 법적 조치 상황을 확실히 공지하길 요구하며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는 소속사는 존재 이유가 없다. 소속사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음은 통상 계약 해지의 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티스트는 소속사를 대표하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소속사와 관련된 여러 의혹과 갈등에 휘말리기에 십상이다. 하지만 아티스트는 아티스트일 뿐, 사회 운동가도 범법자도 아니다. 그저 음악에 열중해 활동을 준비해 온 이들에게 죄는 없다. 컴백 일정과 스케줄 지정 역시 소속사의 몫이며, 아티스트의 문제가 아니다. 소속사를 향한 의혹은 소속사의 몫으로 보고 아티스트의 음반 활동은 별개로 응원하는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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