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감독 생활은 생각보다 힘들구나…” 한화의 최원호 감독 100승 세리머니 ‘호텔에서 은밀하게’[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1군에서의 감독 생활은 생각보다 힘들구나…”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은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4-2 승리로 개인통산 100승을 챙겼다. KBO리그 역대 감독 중 57번째이니, 적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많은 것도 아니다. 한화에 따르면 최원호 감독은 2020년 감독대행 시절 39승을 포함해 작년 47승, 올해 14승을 더해 100승을 완성했다.
눈에 띄는 건 한화가 100승 세리머니를 그라운드가 아닌 광주 원정 숙소에서 했다는 점이다. 한화는 3일 경기 종료 후 최원호 감독의 100승을 공지했으나 막상 현장에선 아무런 행사를 하지 않았고, 원정 숙소에서 조촐하게 기념하는 모양새를 택했다.
이를 두고 여러 뒷말이 무성하다. 어쨌든 이날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는 한화 팬도 다수 찾았지만, 최원호 감독의 100승 축하 세리머니를 지켜볼 수 없었다. 한화는 전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100승 세리머니는 경기장에서 크게 실시했다.
최원호 감독은 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대행까지 치는 줄 몰랐다. 하다 보니까 100승을 하게 됐네요. 1군에서의 감독 생활은 힘들구나 생각보다. 여러가지 새삼 느끼면서 감독 생활을 오래하신 분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100승 과정도 힘든데 1000승까지 한 분들, 오랜 기간 감독 생활을 하시면서 우여곡절이 있었을 텐데 대단하시다고 새삼 느끼게 된다”라고 했다.
호텔에서 조촐하게 마련된 세리머니였지만, 최원호 감독은 진심으로 기뻐했다. “어제 호텔에서 단장님이 꽃다발을 줬고, 라커에서 선수단이 꽃다발과 케익을 해줬다. 감사할 따름이다. 케익은 (류)현진이가 들고 나왔고 꽃다발은 (채)은성이가 전달해줬다. 앞으로도 한 경기, 한 경기 가용 자원을 최대한 끝까지 사용해 포기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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