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잘막다가 PK라니... 서울, 승강제 이후 최다 '5만2600명' 속에서 '날벼락'

김성수 기자 2024. 5. 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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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이 '천적' 울산 HD를 상대로 실점 없이 버텨내며 홈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챙기는 듯했다.

하지만 K리그 승강제 이후 최다 관중 운집한 가운데 펼쳐진 이 경기는 서울에게 날벼락이 됐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무려 2013년 K리그 승강제 시작 이후 최다이자, 역대 K리그 단일경기 최다관중 4위에 해당하는 '5만2600명'이었다.

결국 서울은 PK 실점으로 이 경기를 내주며 울산전 연속 무승을 19경기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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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FC서울이 '천적' 울산 HD를 상대로 실점 없이 버텨내며 홈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챙기는 듯했다. 하지만 K리그 승강제 이후 최다 관중 운집한 가운데 펼쳐진 이 경기는 서울에게 날벼락이 됐다.

ⓒ스카이스포츠

서울은 4일 오후 2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울산 HD와의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직전 수원FC 원정에서 2-0으로 이기며 반등의 신호탄을 쏜 서울은 중요한 길목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만났다. 서울 입장에서는 이날 이긴다면 1승 이상의 가치를 얻는 것이었다. 서울은 2017년 10월28일 홈에서 울산 상대 3-1 승리 이후 약 6년 반, 18번의 맞대결 동안 무승(5무13패)을 거뒀다. 그야말로 '천적'과의 대결이기에 승리는 곧 축제를 의미했다.

수원FC 원정 승리 전까지 1무3패로 부진했던 서울이기에, 김기동 서울 감독은 오랜만에 맞이한 승리 직후 곧바로 패하길 원하지 않았다. 이날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등 외국인 공격 자원들을 모두 벤치에 남겨두며 힘을 아꼈다.

김기동 감독의 작전은 효과적이었다. 전반전에 가드를 올리고 울산에게 실점을 내주지 않은 서울은, 후반 13분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를 동시에 투입하며 반격을 알렸다. 이후 일류첸코, 기성용, 강성진, 이승준 등의 슈팅이 울산 수비를 뚫고 골문으로 향하기도 했다. 조현우 울산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이 없었다면, 서울이 리드를 잡을 수 있었을 정도로 날카로웠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관중들까지 서울과 울산의 빅매치에 힘을 보탰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무려 2013년 K리그 승강제 시작 이후 최다이자, 역대 K리그 단일경기 최다관중 4위에 해당하는 '5만2600명'이었다.

그렇게 서울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최소한의 자존심과 승점 1점을 지키나 했던 순간, 날벼락이 떨어졌다. VAR 판독 끝에 울산 일본인 미드필더 아타루와 박스 안 공중볼 경합을 펼치던 서울 수비수 최준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울산에 페널티킥이 주어진 것. 최준이 점프하는 과정에서 공이 뒤에서 날아와 팔에 맞았기에 서울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판정을 번복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울산의 키커로 나선 마틴 아담이 왼발 슈팅을 골문 오른쪽에 꽂아넣으며 1-0 리드를 잡았다.

결국 서울은 PK 실점으로 이 경기를 내주며 울산전 연속 무승을 19경기로 늘렸다. 그나마 홈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이었던 승점 1점도 억울할 수 있는 PK 선언으로 날리고 말았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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