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2600명 팬들의 열렬한 응원 등에 업고도…서울, 울산전 징크스 또 못 깼다 [GOAL 현장리뷰]

강동훈 2024. 5. 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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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큼은 홈팬들에게 꼭 승리를 안겨주겠다"고 굳게 다짐했던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최근 안방에서 포항스틸러스와 전북현대에 연달아 패하며 자존심이 제대로 상한 서울은 이날 상암벌을 찾은 5만2600명의 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안겨주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은 전반전 울산과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서울은 0-1로 패하면서 이날도 울산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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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오늘만큼은 홈팬들에게 꼭 승리를 안겨주겠다”고 굳게 다짐했던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서울이 안방에서 5만2600명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도 울산HD에 패했다. 이날도 울산의 벽을 넘지 못한 서울은 지난 2017년 10월 이후 7년 가까이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서울은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시즌 첫 연승 도전 계획이 무산됐다. 순위는 7위(3승3무5패·승점 12)에 그대로 머물렀다. 반면 승리한 울산은 5연승 행진을 내달리면서 1위(7승2무1패·승점 23)로 올라섰다.

최근 안방에서 포항스틸러스와 전북현대에 연달아 패하며 자존심이 제대로 상한 서울은 이날 상암벌을 찾은 5만2600명의 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안겨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스러웠다”는 김 감독은 “홈에서 더는 다른 팀들이 승리 셀러브레이션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은 전반전 울산과 팽팽하게 맞섰다. 전체적으로는 라인을 내려서 경기를 운영하면서도 이따금 공격에 무게를 실으면서 반격했다. 전반전 슈팅 숫자는 2회씩 동률이었지만, 서울은 유효슈팅을 1회 연결하면서 공격 효율 면에서 앞섰다. 전반 22분 이태석이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기습적으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혔다.




“낮 경기다 보니 날씨가 덥다. 전반전부터 힘을 빼는 것보단 후반전에 승부를 보는 식으로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고 예고했던 대로, 김 감독은 후반 12분 김신진과 박동진, 임상협을 빼고 이승준과 일류첸코(독일), 팔로세비치(세르비아)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공격 라인에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37분엔 강성진 대신 윌리안(브라질)이 들어갔다.

서울은 교체 후 분위기를 가져오더니 공격을 몰아쳤다. 후반 14분 기성용이 페널티 아크서클 왼쪽 부근에서 때린 왼발 슈팅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걸렸다. 4분 뒤엔 최준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머리에 맞췄지만, 힘이 덜 실렸다. 후반 24분 이승준이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로 감아 때린 슈팅은 굴절되면서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혔다.

계속된 공세 속에 ‘수호신(서울 서포터즈)’의 응원 데시벨은 더 높아져 갔고, 이에 서울은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26분 기성용의 코너킥을 강성진이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지는 세컨드볼을 이승준이 오른발로 때렸으나 이번에도 골키퍼 조현우가 쳐냈다.

연이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키던 서울은 선제 실점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아타루(일본)가 문전 앞에서 헤더슛을 시도할 때 공중볼 경합 싸움을 벌이던 최준의 팔에 맞았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PK 키커로 나선 마틴 아담(헝가리)이 성공시켰다. 결국 서울은 0-1로 패하면서 이날도 울산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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