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감금됐다’ 산후도우미 2천만원 보내려는데…발동한 아기 아빠의 ‘촉’ [이런뉴스]

이세중 2024. 5. 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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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의 한 가정집입니다.

첫 출근한 50대 산후도우미 A씨,

아기를 돌보고, 아기 아빠와 침대를 나르며 열심히 일합니다.

그러던 와중 '아들'로 표시된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사채를 써서 2천만원을 빌렸는데 갚지 않아 감금됐다는 거였습니다.

'전화를 끊지 말라'는 말에 A씨는 아기 아빠의 휴대전화를 빌려 남편에게 상황을 알립니다.

산후도우미
"지금 난리 났어. 지금 사채를 돈 빌려줘서 잡혀가고 있어 돈을 2천만원 해줘야지 풀려나거든"

그리고 돈을 보내기 위해 조퇴하고 집을 나섭니다.

손을 심하게 떨며 전화하는 산후도우미의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한 생각한 아기 아빠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아있던 번호로 남편에게 다시 전화를 겁니다.

아기 아빠
"보이스피싱 같은 느낌이 너무 들어가지고, 계속 전화 끊지 말라고 하고 아들 잡혀있으니까 하지 말라고 그러거든요. 돈 절대 꺼내주지 마세요 먼저. "

아기 아빠의 정체는 강원 홍천경찰서 소속 김석환 경사,

김 경사는 즉시 112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인 아기 아빠의 기지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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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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