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한 임현택, 홍준표 겨냥 "돼지발정제 쓴 사람이"…무슨 얘기 했길래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에게 "의사는 투사가 아닌 공인"이라며 타협을 촉구하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라며 비판했다.

홍 시장은 3일 SNS에 "의사는 개인도 아니고 투사도 아니다. 공인"이라며 "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를 하면서 아예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의사 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다"고 썼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과한 처사"라며 "공론의 장으로 돌아와서 허심탄회하게 대화와 타협으로 이 의료 대란을 풀도록 하라"고 했다.

임 의협 회장은 홍 시장의 과거 논란을 언급하며 공세에 나섰다. 임 회장은 4일 SNS에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하며 홍 시장이 과거 자서전에서 기술해 논란이 된 '돼지 발정제' 내용을 언급했다.

임 회장은 또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 운운한다"면서 "그러니 정치를 수십 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정부가 의대 증원을 확정할 경우 1주일 동안 집단 휴진을 하겠다고 밝혔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