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9G 무패 선두’ 포항 vs ‘감독 없이 하위권’ 전북, 상반된 분위기 속 승자는?

정지훈 기자 2024. 5. 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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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9경기 동안 지지 않은 포항이 감독 없이 하위권에서 휘청거리는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시즌 전에 있던 우려를 딛고 좋은 모습을 보이는 포항의 중심엔 박태하 감독이 있다.

그러나 박 감독의 포항은 직선적 축구를 무기로 K리그 감독 첫 해 숱한 강팀과 명장을 꺾으며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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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9경기 동안 지지 않은 포항이 감독 없이 하위권에서 휘청거리는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는 4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현재 포항은 6승 3무 1패(승점 21점)로 리그 1위, 전북은 2승 4무 4패(승점 10점)로 8위를 기록 중이다.


포항은 지난 시즌 전북전 3승 1무로 강했다. 파이널A에선 1-1로 비겼지만, 정규 라운드 3경기를 싹쓸이해 우세한 데이터를 만들었다.


# 9G 무패 태하드라마, 다음 주연은 ‘해트트릭’ 정재희?


포항의 자신감은 최근 전적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지나간 기록보다 올해의 상승세가 더 무섭다. 울산과의 개막전만 진 포항은 이후 9경기에서 6승 3무로 승점 21점을 쌓아 리그 1위가 됐다. 최근 페이스도 좋다. 지난 1일 강원 원정에서 4-2 대승을 거뒀다. 순위표와 경기 내용이 모두 뛰어나다.


팀 기록을 뜯어보면 포항의 1위는 당연하다. 17득점 8실점으로 최다득점 2위, 최소실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강원전 해트트릭으로 득점 공동 1위에 오른 정재희를 필두로 이호재, 김인성 등 공격진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황인재 골키퍼와 활동량 많은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받쳐주고 전민광, 이동희, 아스프로 등이 돌아가며 맡는 수비도 경기당 0.8실점으로 준수하다.


시즌 전에 있던 우려를 딛고 좋은 모습을 보이는 포항의 중심엔 박태하 감독이 있다. 김기동 감독(서울)과 함께 제카(산둥 타이산), 그랜트(톈진 진먼후), 김승대(대전) 등 중요했던 선수들이 이탈해 포항에 낙관적인 시즌 전망이 적었다. 그러나 박 감독의 포항은 직선적 축구를 무기로 K리그 감독 첫 해 숱한 강팀과 명장을 꺾으며 순항 중이다.


그런 박태하 감독이 정재희를 주목한다. 주로 교체로 뛰다가 로테이션이 이뤄진 강원전 선발 출전한 정재희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강원전 이전 2경기 동안 한 골도 못 넣은 포항에겐 꼭 필요했던 소식이다. 박 감독은 “후반에 들어가도 팀을 위해 희생하고, 결과까지 만들어준다”며 정재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폭발력을 보여준 정재희가 전북전에선 어떻게 기용될까. 관전 포인트다.



# 감독 선임 지연, 대행 체제 첫 패배... 전북의 대응책은 ‘원팀’?


반면 전북은 표류하고 있다. 4월 6일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의 사임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난 현재도 차기 감독을 구하지 못했다. 박원재 감독대행은 4월 3경기 무패(2승 1무)로 선전했지만, 5월 첫 경기에서 인천에 0-3으로 대패했다. 한때 최하위 12위까지 떨어졌던 순위가 4월을 거쳐 소폭 올랐다. 그러나 8위도 전북의 목표와 거리가 먼 건 마찬가지다.


공수가 전부 풀리지 않는다. 최다득점 공동 7위(13득점), 최소실점 11위(18실점)의 전북은 양면에서 부진했다. 송민규, 문선민, 전병관이 팀 최다득점자인데 모두 2골로 순위에 의미를 두기 어렵다. 홍정호가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수비는 더 심각하다. 무패 기간에도 3경기 5실점으로 경기당 1실점을 초과한 전북은 인천에 맞서 3골을 허용 후 패배해 불안을 개선하지 못했다.


새로운 감독이 아직 오지 않았다. 지금으로선 박원재 감독대행이 선장이다. 전북 선수로 11년을 뛰었고 코치 생활도 전북에서만 해온 박 대행은 팀을 잘 이해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자리를 맡고 첫 경기였던 광주전에서 팀의 시즌 첫 승리를 따냈고, 서울을 잡으며 연승에도 성공했다.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대행 체제 이전보다 좋아진 것은 명확하다. 이해도를 바탕으로 긍정적이었던 흐름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


한때 박원재 감독대행과 전북의 좌우 풀백을 책임졌던 김진수도 팀에 대해 잘 안다. 임대 포함 8년째 녹색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는 올해 주장이다. 팀에 대한 애정도 커 인천전에서 3번째 실점 직후에도 선수들에게 소리쳤고, 종료 후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북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분위기가 침체될 때는 결국 독려를 통해 가라앉지 않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팀을 사랑하는 주장이 힘든 시기를 넘기는 엔진 역할을 할지 기대가 모인다.


박태하 감독과 박원재 감독대행은 2005년부터 3년간 포항의 코치와 선수로 함께했다. 2007년엔 포항의 K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같이 경험했다. 영일만에서 각각 코치, 선수 생활의 초반을 함께한 두 지도자가 선두 수성과 부진 탈출이라는 각자의 이유를 들고 적으로 만난다. 너무 다른 양 팀의 공기 속에서 누가 웃게 될까.


글=‘IF 기자단’ 3기 박현일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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