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빚 지난해 8600만원…“잠재적 위험 따져 관리해야”

최소임 기자 2024. 5. 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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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고령층 가계부채 비중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층의 부채는 자영업, 생계, 자산 기반 경제활동 등에 따라 위험 정도가 다르고 다양한 목적을 위해 사용되기에 상환 위험 여부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지만, 60세 이후에는 은퇴 시기와 맞물려 소득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점과 해당 연령층의 부채 비중이 계속 증가해온 상황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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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평균 1800만원 증가
은퇴 이후 상환 능력 떨어져
신용리스크 체계 정비 필요
이미지투데이

지난 10년간 고령층 가계부채 비중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은퇴 이후 고령층은 상환 능력이 떨어지기에 잠재 위험을 면밀히 살펴보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고령층 가계부채 잔액 비중 변화와 시사점’에 따르면 전체 가계부채 가운데 65세 이상 차주의 비중은 2013년 8.9%에서 지난해 11.3%로 2.4%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평균 가계부채 잔액은 6800만원에서 8600만원으로 10년 사이 1800만원 증가했다. 60세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2013년 15.7%에서 지난해 20.4%로 4.7%포인트나 높아졌다. 보고서는 급속한 고령화로 고령층 부채가 전체 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해왔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는 생애주기에 따라 노년에 가까워지면서 부채 비중이 감소하지만, 조사 결과를 보면 은퇴 연령 이후 시기에도 가계부채가 충분히 상환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로 볼 때 고령층의 부채 비중이 계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잠재적 위험 가능성을 따져보고 관리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층의 부채는 자영업, 생계, 자산 기반 경제활동 등에 따라 위험 정도가 다르고 다양한 목적을 위해 사용되기에 상환 위험 여부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지만, 60세 이후에는 은퇴 시기와 맞물려 소득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점과 해당 연령층의 부채 비중이 계속 증가해온 상황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령층의 인구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주택시장·거시경제 상황과도 밀접히 연관될 것이므로 관련된 잠재적 위험을 평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상황’에서도 고령층 부채 심각성이 드러난다. 지난해 2분기 60세 이상 고령층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30.8%로 다른 연령층 평균인 19.5%보다 높았다. 고령층의 비은행 개인사업자 대출도 증가하고 있어 일부 대출의 부실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한은은 “고령층의 대출 확대와 부실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비은행권 신용리스크 관리체계 정비, 개인사업자 대출 여신심사 강화와 함께 고령층 소득기반 확충 등 지원책도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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