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복덩이 등극하나'… 이범호 KIA 감독, 김도현 극찬 "좋은 투수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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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넘어온 투수 김도현(23)이 이범호(42) KIA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감독은 4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도현에 대해 칭찬을 쏟아냈다.
KIA는 당시 투수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을 주고 김도현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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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넘어온 투수 김도현(23)이 이범호(42) KIA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감독은 4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도현에 대해 칭찬을 쏟아냈다.
KIA는 4일 오후 5시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갖는다.
KIA는 3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하지만 수확도 있었다. 바로 우완 김도현이다.
김도현은 2019년 2차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한화에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22년 4월 KIA와의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넘어왔다. KIA는 당시 투수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을 주고 김도현을 영입했다.
김도현은 얼마 지나지 않아 현역 입대를 선택했고 지난달 2월21일 군 복무를 마쳤다. 곧바로 육성선수로 퓨처스팀에 등록됐고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뒤 3일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올라왔다.
김도현은 곧바로 복귀전을 가졌다. 3일 팀이 0-4로 뒤지고 있던 8회초에 올라온 것. 긴장한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김도현은 선두타자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잠재우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문현빈에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최재훈과 이도윤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김도현은 9회에도 올라왔다. 시작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최인호에 1루수 왼쪽 내야안타와 후속타자 최인호에 이원석에 볼넷을 내주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한화의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도현은 이날 최고 시속 151km의 패스트볼(16구)과 함께 커브(6구), 체인지업(7구)을 던졌다. 특히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입대 전보다 월등히 상승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김도현의 2022시즌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1.8km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9km였다. 2년 만에 약 시속 8km 정도의 구속 상승을 해낸 것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좋은 투수 한 명을 새로 얻은 기분이다. 퓨처스리그에서도 꾸준히 시속 147~148km를 던졌다. 구위가 상당히 좋다고 느꼈다"고 호평했다.
이어 "제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다. 올 시즌은 어느 정도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 선수를 어떤 위치에서 사용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감독이 꼽은 김도현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이 감독은 "군대에 다녀오면서 체격이 좋아졌다. 또 퓨처스리그에서 많은 훈련을 소화했고 무엇보다 중간투수로 출전하다 보니 그 정도의 구속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끝으로 "김도현은 아직 20대 초중반이다. 확실하게 보직을 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은 중간 투수로 쓸 확률이 높지만 시즌이 끝난 뒤 여러 파트와 상의해 향후 육성 방안을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우익수)이 선발 출전한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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