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나타나는 '줍줍' 무순위 청약 시장…"무분별한 청약으로 시장 왜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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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줍줍(줍고 줍는다)'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기 지역에서는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반면 비인기 단지는 청약 미달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온도차가 극심한 모습이다.
KB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무순위 청약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발생하고, 미분양 증가로 임의공급과 다회차 모집 단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무순위 청약의 18.6%가 미달됐는데, 미달된 단지의 절반이 수도권에 위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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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부동산원과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3월부터 2년간 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입주자 모집 공고가 이뤄진 무순위 청약은 584건, 공급 세대 수는 총 1만7271호다. KB경영연구소가 이 기간 전국 무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전체 청약자 수 대비 공급 세대수)을 분석한 결과 177대 1로 집계됐다.
◆“무분별한 무순위 청약으로 시장 왜곡 발생…과열 방지 위한 노력 필요”
계약 취소 주택 재공급으로 무순위 청약이 이뤄질 경우 해당 아파트가 소재하는 지역에 이미 거주해 온 이들만 신청할 수 있는 등 각 방식에 따라 청약 자격 등에서 일부 차이가 존재한다. 정 책임연구원은 “무순위 청약에서도 거주 지역, 특별 공급 대상 여부 등의 지원 자격과 재당첨 제한 등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잔여 세대 발생 원인별로 세부 특징을 확인하고 청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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