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함양 집라인 기우뚱 사고…"용접 불량, 안전장치 미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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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일 경남 함양군 대봉산 집라인 중 일부가 기울어진 사고는 와이어로프에 발생한 다량의 결빙으로 와이어로프 장력이 설계 장력을 초과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양군은 사고 후 대한산업안전협회와 집라인 타워 및 와이어로프 구조안전진단 등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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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지난 2월 26일 경남 함양군 대봉산 집라인 중 일부가 기울어진 사고는 와이어로프에 발생한 다량의 결빙으로 와이어로프 장력이 설계 장력을 초과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양군은 사고 후 대한산업안전협회와 집라인 타워 및 와이어로프 구조안전진단 등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군이 발표한 사고 조사 결과 및 대책 발표 자료에 따르면 대봉산 정상 일원에 영하의 온도가 지속되면서 와이어로프에 눈과 우수 등이 다량 결빙됐고, 와이어로프 장력이 설계 장력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집라인 1번 타워가 약 33도 기울어졌다.
시공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조사 결과 기초 베이스 플레이트 슬롯 크기가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됐고 회전 계단 기둥의 용접도 불량인 상태였다.
기울어진 1번 타워 반대 방향으로 와이어로프 장력을 상쇄할 수 있는 와이어로프 지반 정착장치 설계와 시공도 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함양군은 2번 타워를 출발지로 하는 2∼5코스를 운영하기 위해 모든 집라인 타워 구조물 및 와이어로프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1번 타워 복구는 향후 법적 조치 등을 끝낸 후 결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시설물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안전진단 결과에서 나타난 부실시공 등의 문제는 법률 검토를 거쳐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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