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사는 공인, 타협해라” VS 의협회장 “돼지발정제로 성범죄 가담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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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두 달 넘게 반발해온 전공의들을 향해 "의사는 투사가 아닌 공인"이라며 타협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홍 시장을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라고 비난하며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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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두 달 넘게 반발해온 전공의들을 향해 “의사는 투사가 아닌 공인”이라며 타협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홍 시장을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라고 비난하며 응수했다.
지난 3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의사는 개인도 투사도 아닌 공인”이라며 “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을 반대하면서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건 의사 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또 “생명을 다루는 직업 답게 경건하게 국민 앞에 서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과한 처사다. 공론의 장으로 돌아와서 허심탄회하게 대화와 타협으로 이 의료대란을 풀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인데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 운운한다”며 “그러니 정치를 수십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썼다.
홍 시장은 지난 2005년 펴낸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소제목으로 대학교 재학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대학교 1학년이었던 1972년 친구가 짝사랑하는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돼지 발정제를 구해달라고 했으며, 하숙집 동료들이 이를 구해줬다고 썼다. 홍 시장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난 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도 썼다.
한편, 이날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정부가 의대 증원을 강행할 경우 일주일 간 집단 휴진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의비는 이달 10일 전국적인 휴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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