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받은 62억 건물주'…기안84, 국민 욕받이도 해뜰날 온다 [MD픽]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연이은 대운이다.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의 건물 시세가 5년 새 16억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기안84는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로 '2023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비연예인 최초의 대상 수상자가 된 기안84는 '대상의 저주'라는 속설도 무색하게 꾸준히 핫한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기안84가 지난 2019년 46억 원에 매입한 서울 송파구 석촌 인근의 한 건물은 현재 시세 약 62억 원으로 추정됐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규모인 해당 건물은 석촌 호수까지 도보로 약 10분 거리다. 매입 당시 온라인상에서는 '왜 저런 건물을 사냐'는 반응이 이어졌으나, 기안84는 결국 16억 이상 이득을 본 셈이 됐다.
최근 기안84의 행보는 2016년 '나혼산'에 첫 출연한 지 8년 만에 이룬 인생역전이다. 초창기 기안84는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모습으로 대중의 반감을 샀다. 남다른 위생관념과 후줄근한 옷차림, 가위로 대충 머리를 자르거나, 웃통을 벗은 채 맨바닥에서 깡소주를 마시는 모습 등은 기존 방송인들의 기조와 사뭇 달랐다.
2020~2021년쯤 연재 중인 웹툰 속 여성혐오, 장애인·외국인 노동자 혐오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나혼산'에는 기안84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당시 기안84는 "부적절한 묘사로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더 많이 고민하고 작업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기안84는 대중의 지적을 수용하면서도 고유의 색을 잃지 않는 꿋꿋함으로 진정성을 인정받았다. 그런 기안84로부터 '태계일주'의 정체성이 탄생했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게 됐다. 방송으로 큰 성공을 거뒀음에도 본업인 미술을 놓지 않고 있다는 점 또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달 '태계일주'로 '한국PD대상' 올해의 PD상을 수상한 김지우 PD는 기안84와 함께 새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지만 '태계일주'의 마음은 열린 마음과 도전정신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마음을 담아서 돌아오려고 한다. 하반기에 독하고 따뜻하게 다시 돌아오겠다"고 예고했다.
인간 김희민이 녹아있는, 가장 기안84다운 콘텐츠로 복귀를 앞둔 그가 대운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