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해외여행객 잡자"…주류 마케팅 강화하는 면세업계

김민성 기자 2024. 5. 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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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면세 주류 규제 완화 영향에 MZ세대 위스키 수요 증가로 올해 1분기 면세점 내 주류 매출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면세점 업계는 주류 상품군을 강화하고 연휴가 많아 해외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5월을 맞아 여행객들의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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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면세점 내 주류 카테고리 매출 지속 성장세
여행·선물 수요 증가하는 5월 맞아 주류 마케팅 강화
[인천공항=뉴시스] 김선웅 기자 =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 연휴를 포함한 엿새간 인천공항 해외 여행객 수가 112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엿새간 일평균 여객수는 18만여 명이고 승객이 가장 많은 날은 마지막 날인 6일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1일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2024.05.0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정부의 면세 주류 규제 완화 영향에 MZ세대 위스키 수요 증가로 올해 1분기 면세점 내 주류 매출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 업계는 연휴가 많고 선물 수요가 높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주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의 올해 1분기 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60%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면세점의 주류 매출은 인천공항에서 주류 매장을 철수하기 이전인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직전 분기와 대비해선 약 10% 신장됐다.

지난해 6월 30일부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담배·주류 매장을 철수한 롯데면세점은 최근 김포국제공항에 주류 매장을 오픈한 만큼 향후 주류 매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면세점이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주류‧담배(DF2구역) 매장 영업을 지난달 17일 개시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에 방문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왼쪽)가 주류‧담배 임시매장 쇼핑환경을 점검하는 모습.(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면세점은 지난 3월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주류·담배 구역(DF2) 사업권 경쟁입찰에서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달부터 김포국제공항에 임시 매장을 설치하고 주류 판매에 돌입했다.

면세점 업계에선 MZ세대에서 믹솔로지(하이볼 등 섞어 마시는 술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주류 면세 혜택이 늘어나면서 주류 중에서도 단가가 높은 고급 위스키 판매가 늘어난 점을 주류 매출이 증가한 이유로 꼽았다.

정부는 2022년 9월부터 주류 면세 한도를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높이고, 개수 제한도 한 병에서 두 병으로 늘렸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7월 국세청이 주류의 통신판매 제도를 변경해 온라인 주류 판매를 허용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주류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7월부터 온라인 주류 판매가 가능해지며 주류 온라인 매출이 꾸준히 상승한 덕분"이라며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위스키 등 고급 주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점도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면세점 업계는 주류 상품군을 강화하고 연휴가 많아 해외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5월을 맞아 여행객들의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면세점은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55달러의 주류 카테고리 전용 적립금을 제공하고, 인기 브랜드를 최대 55% 할인 판매한다. 또 롯데인터넷면세점은 지난달 27일 인기 사케인 '닷사이(Dassai)'를 단독 론칭했다.

신라면세점은 온라인 주류 플랫폼 1위 '데일리샷'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온라인 주류 판매를 확대했다. 여기에 더해 다양한 체험형 주류 팝업스토어를 열고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주류 매장을 새롭게 오픈했다. 고급 위스키와 샴페인까지 60여개 브랜드 900여종의 주류를 판매한다. 또 오는 23일까지 주류 매장 전용 5000원 쿠폰도 지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5월은 날씨가 좋고 연휴가 많아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중국 노동절과 일본의 골든위크 등 주변국들도 여행객들이 증가하는 시기"라며 "여기에 더해 가정의달을 맞아 선물 수요도 늘어나는 만큼 주류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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