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케냐 '대홍수'…지구촌, 이상기후에 몸살

임민형 2024. 5. 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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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물난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대두 생산지인 브라질에서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케냐에선 사이클론까지 접근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민형PD입니다.

[리포터]

브라질 남부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댐이 범람해 거센 물줄기가 폭포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마을은 물에 잠겨 버렸고,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은 복구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브라질 수해 이재민> "저는 53살인데 우리 집이 물에 잠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 번도 물에 잠긴 적이 없었고, 우리가 이것을 겪을 것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브라질 최남단 히우그란지두술주에 닷새간 내린 비는 홍수 피해로 이어졌고, 100명이 넘게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

이 지역은 세계 최대 대두 생산지로 국제 시장에서 콩 가격 상승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케냐에서는 우기가 시작된 3월 중순부터 계속된 폭우와 홍수로 사망자가 200명을 넘었습니다.

수해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열대성 폭풍 사이클론까지 접근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윌리엄 루토(William Ruto) / 케냐 대통령> "케냐는 사상 최초의 사이클론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히다야라는 이름의 이 사이클론은 언제든지 강타할 수 있으며…"

최근 몇 년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아프리카 동부는 엘니뇨 영향으로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폭우와 홍수로 수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강한 폭풍우가 덮쳐 주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특히 휴스턴을 비롯한 남동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는데, 하루 동안 280mm의 폭우가 쏟아진 곳이 있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브라질 #케냐 #홍수 #이상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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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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