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연맹회장기] 출전 선수 명단에는 중학교 1학년 선수들뿐…수도권 쏠림 현상 속, 다시 피어나는 침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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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선수 10명이 모두 중학교 1학년이다."부활해야 한다, 결심했죠." 올해부터 침산중을 이끌고 있는 윤희재 코치의 굳은 다짐이었다.
윤 코치는 "사실 손발 맞추기가 어렵다(웃음). 보통 동계 훈련 때부터 중학교로 진학해서 같이 훈련하는데 우리는 급하게 모이다 보니 그게 안 됐다. 한두 달 정도 같이 연습한 것 같다. 선수들 경험치 쌓는 것이 중요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꾸준히 참가해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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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천/홍성한 기자] 출전 선수 10명이 모두 중학교 1학년이다.
"부활해야 한다, 결심했죠." 올해부터 침산중을 이끌고 있는 윤희재 코치의 굳은 다짐이었다. 1일부터 10일까지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2024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김천대회가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끈 팀. 또 관심이 필요한 팀 중 하나는 침산중이다.
수도권 쏠림 현상은 이미 대한민국 사회 전체에 스며 든지 오래다. 농구도 그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수도권 팀으로 가려는 선수들로 가득한 상황. 지방에 있는 농구팀은 선수 수급에 큰 문제를 겪고 있다.
침산중 역시 마찬가지였다. 계속된 선수 유출로 지난해에는 부득이하게 농구부를 운영하지 못했다. 그러나 칠곡초를 이끌던 윤희재 코치를 선임하며 다시 일어섰다. 올해 칠곡초 6명, 해서초 4명의 1학년 선수가 입학했다.
윤 코치는 "대구시에서도 침산중이 다시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나도 결심해서 오게 됐다. 어쨌든 다시 해보려면 선수들이 필요했다. 내가 칠곡초에 있다 보니 같이 있던 선수들과 합을 맞춰 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준비 기간이 부족해 대회 참가를 하지 못했던 침산중. 2024 연맹회장기는 다시 시작하는 그들에게 첫 대회다. 그동안 선수가 없었기에 대회 참가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10명 모두 중학교 1학년에 불과하다.
윤 코치는 "사실 손발 맞추기가 어렵다(웃음). 보통 동계 훈련 때부터 중학교로 진학해서 같이 훈련하는데 우리는 급하게 모이다 보니 그게 안 됐다. 한두 달 정도 같이 연습한 것 같다. 선수들 경험치 쌓는 것이 중요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꾸준히 참가해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프로 선수가 아닌 성장기에 있는 선수들이기에 1, 2년 사이 실력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침산중 선수들은 본인들보다 최대 2살이나 많은 형들을 상대로 코트에서 혼나며 성장 중이다.
윤 코치는 "대학생, 프로는 1, 2년 차이가 크게 없지 않나. 아마농구는 너무 크다(웃음). 힘, 피지컬 등 모든 부분에서 밀린다. 그래도 경험해보려고 나온 만큼 우리가 준비한 농구를 해보려고 한다. 코트에서 형들을 따라다니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수확은 많을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1학년답게 가르치려고 하다 보면 선수들이 안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분위기는 안 가지고 가려고 한다. 주장도 정하지 않았다. 선수들 모두가 돌아가면서 하고 있다. 그래야 책임감도 느껴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시작하는 1학년. 경험치를 발판 삼아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윤 코치는 "이 선수들이 2학년, 3학년이 되면 분명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다. 후배들도 들어올 것이고, 당장 성적보다는 팀 안정화가 먼저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침산중 1학년 권률(168cm, G)
"형들이 없어서 뭔가 어색하기도 하다(웃음). 평상시대로 연습하고 있다. 첫 대회다 보니까 안 맞는 부분이 보였다. 우리끼리 열심히 합을 맞춰서 3학년 때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중학교 형들이랑 상대하다 보니 벅차다. 너무 다 빠르다(웃음). 체력도 부족하고, 파울 할 타이밍도 놓친다. 그래도 부딪히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팀이 되는 것이 목표다."
#사진_배승열, 홍성한 기자, 박호빈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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