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름 쓰지 마!…테슬라, 인도 배터리 회사 ‘테슬라 파워’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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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도 배터리 제조업체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라며 인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인도 업체는 전기차를 만들 계획도 없으며 '테슬라'라는 이름을 이용해 두 회사가 관련이 있는 것처럼 속일 의사도 전무하다고 반박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전혀 관련 없는 테슬라 파워가 인도에서 테슬라라는 이름을 사용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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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도 배터리 제조업체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라며 인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인도 업체는 전기차를 만들 계획도 없으며 ‘테슬라’라는 이름을 이용해 두 회사가 관련이 있는 것처럼 속일 의사도 전무하다고 반박했다.
최근 열린 법원 심리에서 테슬라 측은 2022년 4월 테슬라 파워 측에 테슬라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통보했지만 테슬라 파워가 이를 따르지 않아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반면 테슬라 파워 측은 자신들이 납축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이며, 전기차를 만들 의사는 전혀 없고 테슬라라는 이름을 이용해 고객을 기만할 생각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인도에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보다 자사가 훨씬 먼저 진출했고 인도 정부로부터 모든 승인을 받았다며 “우리는 우리가 머스크의 테슬라와 관련이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테슬라 파워 홈페이지를 보면 이 회사는 미국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와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구루그람,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에 ‘테슬라 파워 USA’나 ‘테슬라 파워 인디아’ 등의 이름으로 법인을 두고 있으며 ‘인도에서 매우 강력한 존재감’을 가진 배터리 선두 주자로 자평했다.
이번 소송은 머스크가 최근 인도 방문을 연기한 뒤 제기됐다. 당초 머스크는 지난달 21일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려 했지만, 방문을 이틀 앞두고 ‘중대한 임무’를 이유로 연말로 인도 방문을 미뤘다. 그러나 일주일가량 지난 지난달 28일 머스크는 중국을 방문해 완전자율주행(FSD) 기능 도입 관련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인도 언론은 머스크가 인도 대신 중국을 택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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