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데뷔 치르기도 전에...고우석, 트레이드로 마이애미行

박강현 기자 2024. 5. 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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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리스 ‘타격왕’ 아라에스 영입
김하성 입지에도 변화 불가피

프로야구 LG에서 올 시즌을 앞두고 MLB(미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고우석(26)이 마이애미 말린스로 팀을 옮긴다.

고우석. /뉴스1

디애슬레틱과 MLB닷컴 등 미 현지 언론은 4일 파드리스와 말린스가 ‘1대4′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고우석과 함께 트레이드 카드에 포함된 선수는 외야수 딜런 헤드(20), 외야수 제이컵 마시(23), 내야수 네이선 마토렐라(23)로 파드리스는 이들을 내주면서 말린스 루이스 아라에스(27)를 데려온다.

고우석은 아직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기도 전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7시즌 동안 정규시즌 통산 354경기(368과 3분의 1이닝)에 나서 19승26패, 평균자책점 3.18, 139세이브, 401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2019년부터 LG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해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LG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올해 1월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약 127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시범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개막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그동안 파드리스 산하 더블A 구단인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출전해 10경기에서 2패(평균자책점 4.38, 1세이브, 15탈삼진)라는 평범한 성적을 작성 중이다. 고우석은 처남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배 김하성(29·파드리스) 등이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를 떠나 머나먼 플로리다주에서 MLB 도전을 이어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루이스 아라에스. /AP 연합뉴스

한편 이번 트레이드로 파드리스 내에서도 ‘교통 정리’가 불가피해 김하성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라에스는 2022년 타율 0.316, 2023년 타율 0.354로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교타자. 올해도 현재 타율 0.299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빅리그 대표 2루수인 그가 파드리스에 합류하면 현재 팀 2루수인 산더르 보하르츠(32)와의 자리 경쟁을 피할 수 없다. 보하르츠의 현 타율은 0.216이다.

파드리스로선 이번 트레이드로 아라에스를 2루수로 투입하고, 유격수도 소화할 수 있는 보하르츠를 유격수로 돌려 라인업을 꾸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팀 주전 유격수 김하성도 조만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 김하성이 올해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점도 변수다. 김하성의 타율은 0.211로 한때 5번 타자였던 그는 어느덧 8번 타자로까지 순번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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