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관장·배변 뒤처리를 방송에?…"금쪽이 학교 어떻게 다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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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배변 활동을 못해 관장약을 사용하는 초등학생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학생에 대한 처방과 별개로 이를 방송에 내보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변비가 심해 4년째 관장약을 쓰고 있다는 초등학생 A군이 금쪽이로 등장했다.
A군의 엄마는 "관장을 하지 않으면 아이가 배변을 못 한다"며 "만 6세부터 매주 관장을 해줬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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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배변 활동을 못해 관장약을 사용하는 초등학생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학생에 대한 처방과 별개로 이를 방송에 내보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변비가 심해 4년째 관장약을 쓰고 있다는 초등학생 A군이 금쪽이로 등장했다.
A군의 엄마는 "관장을 하지 않으면 아이가 배변을 못 한다"며 "만 6세부터 매주 관장을 해줬다"고 털어놨다.
변비가 생긴 계기에 대해서는 "4살에 유치원에서 속옷에 실수를 했다. 냄새가 나 손가락질을 당한 뒤 화장실에 못 갔다. 밖으로 배변만 못하고 장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엄마는 이어진 장면에서는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 A군의 배변 뒤처리를 돕기도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배변을 관장에 의존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 박사는 "자신의 나이에 맞게 해내는 걸 자조 능력이라고 한다. 자조 능력 중 대소변 배변은 정말 중요하다. 배변을 스스로 못하면 자존감이 손상되고 독립된 개인으로 바로 서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문제는 자존감을 손상시키고 독립된 개인으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며 "청소년기에 이르러도 배변 관리를 혼자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은 심각하다. 끝없이 엄마에 의존하는 금쪽이의 상황이 지속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을 바로 잡지 않으면 금쪽이의 성장과 자존감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방송을 접한 여론은 냉랭하다. 방송에서 초등학교 4학년인 A군이 관장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된 데다, A군의 얼굴 역시 모자이크 처리 없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누가 치료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하냐", "앞으로 학교 어떻게 다니냐", "아이가 진짜 이 방송을 원했을까", "오히려 이 방송 때문에 더 위축될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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