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명품백 수사 빈수레 요란…신뢰 안 가”

이예린 기자 2024. 5. 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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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검찰 수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빈 수레가 요란한 것 아니냐"며 "고발장이 접수되고 5개월 동안 조금도 움직이지 않던 검찰이 별안간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니 조금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원석 검찰총장은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여사와 관련된 고발 사건을 신속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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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수사, 특검법 막으려 급조한 꼼수 아니냐”
이원석 신속수사 지시…관련 전담수사팀 구성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박찬대 의원이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검찰 수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빈 수레가 요란한 것 아니냐"며 "고발장이 접수되고 5개월 동안 조금도 움직이지 않던 검찰이 별안간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니 조금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4일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히려 갑작스런 검찰총장의 신속 수사 지시가 김 여사 관련 특별검사법을 피해보려는 꼼수는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제기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22대 국회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어 보이니 부랴부랴 수사하는 시늉이라도 내며 특검 거부를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것 아니냐"며 "빈 수레만 요란한 검찰 수사는 특검법에 대한 국민의 요구만 더욱 확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언제까지 각종 의혹에 둘러싸인 대통령 배우자와, 그 배우자를 지키기 위해 사법 정의를 무너뜨리는 대통령 때문에 국민이 부끄러워야 하냐"며 "대통령은 민심을 듣겠다면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다시 한 번 돌아보시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로고. 민주당 제공

앞서 전날 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에 오른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는 김 여사 특검법을 22대 국회에서 당론으로 재발의해 통과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박 대표는 당내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 중에서도 색채가 선명한 강성으로 꼽힌다.

같은 날 이원석 검찰총장은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여사와 관련된 고발 사건을 신속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총장은 전날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주례 정기보고를 받고 "김건희 여사 관련 청탁금지법 고발사건에 대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중앙지검은 이 총장 지시에 따라 윤 대통령 부부의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 수수 혐의 등을 담당하고 있는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에 검사 3명을 추가 투입하는 등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 해당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다. 유튜브 채널인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2022년 9월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받았다며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2023년 11월 공개했다. 이어 2023년 12월 초 윤 대통령 부부를 대검찰청에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영상은 최 목사가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고, 선물은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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