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채상병 특검 거부는 핵폭탄…尹 수용하라”

이현수 2024. 5. 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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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이 정부여당의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는 모습.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특검법에 무작정 거부권부터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지난 2일 해병대원 순직사건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용산 대통령실이 '죽음을 이용한 나쁜 정치'라고 매도했다"며 "국가와 국민을 지키다 억울하게 죽은 병사의 희생을 누가 은폐하고 있나. 그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자는 것이 왜 나쁜 정치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박정훈 대령의 항명죄 재판부터 이종섭 도주대사 임명까지 300일 가까이 진실을 덮으려는 정부 여당의 행태를 온 국민이 지켜봤다"며 "국민은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요구하며 총선 민의로 정부 여당을 심판했고 지금 70% 가까운 여론으로 특검 추진을 명령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해병대원 순직사건 특검법을 거부하는 것은 민의를 거부하는 것이고, 국민과 싸우겠다는 소리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회도 더 이상 참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원 특검법에 덮어놓고 거부권만 주장한다면 22대 국회의 핵폭탄이 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TF도 오늘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민심을 역행한다면 감당할 수 없는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들은 "채상병 사건이야말로 특검을 도입해야 하는 대표적인 사건"이라며 "이 사건에 대통령실이 개입한 증거들이 온 천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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