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가 주인공"… 제천 초등학교 어린이날 기념 행사 풍성

중앙초교 학부모회, 등굣길 학생들에 간식·칫솔 선물
'작은 학교' 백운·송학초교는 학생자치회 주관 행사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어린이날(5월 5일)을 앞두고 충북 제천 지역 초등학교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마련한 기념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4일 충북 제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중앙초교 학부모회 회원 23명은 전날 등굣길 교정에서 아이들에게 음료 등 간단한 간식을 제공하고 친환경 칫솔을 선물로 나눠줬다.

특히 만화 캐릭터 분장을 한 학부모 3명은 아이들에게 막대 사탕을 전달하며 응원하는가 하면, 프리허그와 기념사진 촬영 등으로 유쾌한 추억을 선사했다.

진주영 중앙초교 학부모회장은 "간단한 간식이지만 아침밥을 거른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한 등굣길, 추억에 남는 초등학교 시절을 선물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홍광초교 학부모회도 같은 날 가족의 사랑을 담은 응원 메시지와 간식 꾸러미를 등굣길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가족♡사랑한 DAY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학생 수가 많지 않은 시골의 '작은 학교'에선 학생들 스스로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기획,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백운면 소재 백운초교는 5~6학년 학생 중심의 학생자치회가 준비한 '어깨동무 놀이 체험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 학교 1~4학년 학생들은 선배들이 마련한 페이스 페인팅, 반려동물 푸드 만들기, 미니 운동회 등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학교 전교 학생자치회장 박소원 학생은 "스스로 활동을 기획·준비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친구·동생들이 즐겁게 즐기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고 말했다.

송학면의 송학초교도 학생자치회에서 아이디어를 내 준비한 '온고지신 송학 어린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선 전교생이 비사치기, 피구, 미션 달리기, 청개구리 가위바위보 등 전래놀이에서부터 MZ세대가 즐기는 게임 등에 참여해 추억을 쌓았다.

행사를 기획한 학생자치회는 "행사를 준비하며 우리 의견들이 기념행사에 고스란히 반영돼 행복했고, 아이들의 즐거운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lgija20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