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사는 데 예적금 6억 해약?'…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오현지 기자 2024. 5. 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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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으로 무려 6억원을 잃을뻔한 사건을 농협 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막아냈다.

4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11시쯤 제주시농협 봉개지점에서 문현실 과장보는 6억원 상당의 예·적금 6억원을 해약한 뒤 한 계좌로 송금해 달라는 고객 A 씨를 맞았다.

A 씨는 자금 이체 목적이 '토지구입비'라고 설명했지만, 문 과장보는 일반적인 이체 금액으로 보기엔 너무 거액이란 이유로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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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직감하고 신고한 제주농협 직원
경찰, 문현실 과장보에 감사장 수여
박현규 동부경찰서장(왼쪽)이 6억원의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제주시농협 봉개지점 직원 문현실 과장보(가운데)에게 감사장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동부서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보이스피싱으로 무려 6억원을 잃을뻔한 사건을 농협 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막아냈다.

4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11시쯤 제주시농협 봉개지점에서 문현실 과장보는 6억원 상당의 예·적금 6억원을 해약한 뒤 한 계좌로 송금해 달라는 고객 A 씨를 맞았다.

A 씨는 자금 이체 목적이 '토지구입비'라고 설명했지만, 문 과장보는 일반적인 이체 금액으로 보기엔 너무 거액이란 이유로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했다고 한다.

문 과장보는 1시간에 걸친 설득에도 A 씨가 뜻을 꺾지 않자 112에 신고했고, A 씨는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평생 모은 거액을 날릴 뻔한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범죄에 연루됐으니 돈을 다른 계좌로 이체해야 한다"는 검찰·금융감독원 사칭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근 이 농협을 찾아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예방을 도운 문 과장보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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