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LG→두산…김기연 활약에 ‘안방마님’ 양의지도 함박웃음, “너무 잘하고 있다”[스경x현장]
두산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KBO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포수 김기연(27·당시 LG)을 지명했다. 두산은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를 보유한 구단이지만, 백업 전력에는 약점이 있었다.
김기연은 2016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다만 지난해까지 1군에선 40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기회가 아예 없던 건 아니다.
지난 시즌 초반엔 박동원에 이어 LG의 2번째 포수로 뛴 적도 있다. 끝내 자기 자리를 만들지 못했고, 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렇게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올해 김기연은 기존 양의지의 뒤를 받치던 장승현이 종아리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되며 기회를 얻었다. 현재까진 두산의 2번째 포수로서 가장 앞서가는 모양새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활약이 좋다.
그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314, 1홈런, 3타점, OPS 0.733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포수 마스크를 끼고 81이닝을 소화했는데 투수들과 호흡이나 수비도 준수하다는 평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3일 잠실 LG전에 김기연을 선발 라인업에 넣은 이유에 대해 “(양)의지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며 “(김)기연이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승현이가 없는 현재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수비에서도 좋고, 투수들과의 호흡도 괜찮다. 타격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기연이 선발 마스크를 쓰면서 양의지는 지명 타자로 출전해 타격에만 집중했다. 양의지는 1-1 동점이던 3회초 1사 2·3루에서 LG 선발 디트릭 엔스의 2구째 몸쪽 직구를 때려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두산은 6-4로 승리했고, 양의지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뒤 만난 양의지는 김기연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그는 “기연이가 너무 잘하고 있어서 칭찬밖에 할 말이 없다. 방망이도 잘 치고, 투수 리드도 잘한다”며 “제가 지명 타자로 나가는 비율이 높아질 것 같다”고 기분 좋게 웃었다.
김기연이 다시 자기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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