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간판’ 손흥민·김민재·이강인의 싸늘한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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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간판스타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발롱도르 후보에 빛나는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실수를 연발했고,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찼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 역시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재는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CL 준결승 레알 마드리드와의 1차전에서 결정적인 두 차례 실수를 범하며 다 이긴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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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경기 뒤 김민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수비 장면에서 욕심이 과했다. 수비할 때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페널티킥을 허용한 장면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일이 절대로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민재는 너무 탐욕스럽다. 너무 쉽게 생각한다. 그래서는 아무도 그를 도울 수 없다”고 공개 비판했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두 번째 득점을 허용할 당시 잭슨과 공 경합을 벌이지 않고 골대 쪽으로 뛰어들어가면서 몸싸움을 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이어지는 패배에도 인터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중이다.
최근 3경기에서 뉴캐슬, 아스널, 첼시에 연달아 패한 토트넘은 18승6무10패(승점 60)를 기록, 4경기를 남기고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에 7점 차로 뒤처져 있다. 토트넘이 UCL에 진출하기 위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하지만 토트넘에게 남은 일정은 험난하기만 한 상태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클럽하우스 기자회견에서 “경기뿐만 아니라 리더십에 있어서도 손흥민에게 큰 도전이었다”며 “그가 힘든 시기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점이 오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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