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골 이상 넣고 포항 우승에 이바지하고 싶다” 이호재의 다짐, ‘캐논슈터’ 아들이 ‘골 결정력’ 찾아간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이호재(23·포항 스틸러스). 현역 시절 ‘캐논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이기형 전 성남 FC 감독의 아들이다. 이 감독은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공격형 풀백으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일품이었다.
이호재는 강한 힘을 앞세운 포스트 플레이가 강점인 스트라이커다. 이호재는 아버지와 포지션, 스타일 모두 다르다. 그런 이호재의 경기 속 아버지 이기형이 보일 때가 있다. 골망을 찢어버릴 듯한 슈팅을 볼 때다.
이호재는 2021시즌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이호재는 첫 시즌 조커 역할을 맡아 K리그1 15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이호재는 올 시즌도 선발보단 조커로 나서는 날이 많다. 올 시즌 K리그1 9경기 출전 중 선발로 나선 건 2회다. 평균 출전 시간도 30분으로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
이호재는 올 시즌 K리그1 개막 6경기에서 골이 없었다. 조급해하진 않았다. 이호재는 장점인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에 집중하면서 3개의 도움을 올렸다.
4월 13일. 이호재는 FC 서울 원정에서 올 시즌 7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교체로 32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4-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호재는 5월 1일 강원 FC 원정에서도 교체로 24분간 뛰며 승부의 쐐기를 박는 득점을 터뜨렸다. 포항은 이호재의 득점에 힘입어 강원을 4-2로 이겼다.
“공격 포인트로 팀이 더 많은 승점을 챙기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 포항의 모든 구성원이 K리그1 우승을 목표로 한다. 좋은 분위기 속 자신감 잃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호재의 말이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1 10경기에서 6승 3무 1패(승점 21점)를 기록하고 있다. 포항은 1경기 덜 치른 2위 울산 HD FC에 승점 1점 앞선 단독 선두다.
이호재는 “선발이든 교체든 기회를 받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박태하 감독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로 나서면 전방에서 공을 소유하고 공격을 전개하는 데 집중한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선 언제든 슈팅을 시도할 수 있도록 집중력을 유지하고자 한다. 조커로 들어갔을 땐 상황에 맞춰서 팀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 팀이 이기고 있으면 전방 압박, 수비 가담 등에 더 신경 쓰려고 한다. 비기거나 지고 있을 땐 골을 넣는 데 최대한 집중한다.” 이호재의 설명이다.
포항이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조르지는 아직 골이 없다. 올 시즌 K리그1 10경기에서 2도움만 기록 중이다. 측면 공격수이자 조커로 활약 중인 정재희(7골)가 팀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스트라이커 가운데선 2골을 기록 중인 이호재가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이호재도 박 감독의 고민을 잘 안다. 이호재는 “스트라이커들이 골이 나올 만한 상황을 만들어 별도의 훈련을 진행 중”이라며 “감독께서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기회가 생겼을 때 어떻게든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이어 “훈련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경기 중 어떤 상황에서든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더 땀 흘릴 것”이라고 했다.
이호재가 프로 4년 차 시즌 바라는 건 명확하다. 프로 데뷔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과 포항의 K리그1 우승이다.
이호재는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며 “올 시즌엔 꼭 10골 이상 넣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 모든 구성원이 우승이란 목표를 향해 똘똘 뭉쳐 있다”고 했다.
춘천(강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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