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CJ컵 바이런 넬슨 2R 상위권으로 껑충 “이 기세 주말까지”… 16세 크리스 김 대회 최연소 컷통과

김경호 기자 2024. 5. 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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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이 4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PGA 투어 CJ컵 바이런 넬슨 2라운드에서 9번홀 티샷을 마친 뒤 페어웨이로 걸어가며 동반선수 타이슨 알렉산더와 대화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포 더 CJ컵 바이런 넬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년차 김성현(26)이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고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김성현은 4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치고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 선두 제이크 냅(14언더파 128타·미국)에 4타 뒤진 공동 9위에 자리잡았다.

전날 버디 6개, 보기 3개를 기록한 김성현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순위를 44계단이나 끌어올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해 11, 17, 18번홀에서 1타씩 줄였고 후반들어 2, 4, 5, 7번홀에서 버디를 더했다. 파3홀에서 3개, 파4홀과 파5홀에서 각각 2개씩 버디를 잡았다.

김성현은 “결과적으로 순조롭게 잘 마무리했다. 오후에 친 어제와 달리 오늘은 오전에 치면서 날씨가 괜찮았고, 샷컨디션도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퍼트까지 다 좋아 보기프리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인이던 2022-2023 시즌 포티넷 챔피언십(9월) 준우승을 포함해 두 차례 톱10에 들며 페덱스컵 랭킹 68위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김성현은 올해는 14차례 출전에 아직 한 번도 톱10을 기록하지 못했다. 14개 대회에서 5차례 컷탈락 하는 등 페덱스컵 랭킹 115위로 처져있어 바짝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김성현은 “오래만에 선두권에 올라왔다”며 “주말에도 최선을 다해서 원하는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말했다. 이어 “한국기업이 후원하는 대회이고, 클럽하우스 음식도 너무 마음에 들고 맛있다. 그래서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고 있다”고 했다.

김시우가 4일 PGA 투어 CJ컵 바이런 넬슨 2라운드 4번홀에서 퍼트를 준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포 더 CJ컵 바이런 넬슨



김시우와 안병훈, 이경훈은 각각 6타, 4타, 4타씩 줄이고 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3개로 고전했으나 4번홀(파3)에서 후반 첫 버디를 낚은 뒤 8번홀(파4)까지 5연속 버디를 더했고 마지막 9번홀(파5)에서는 투 온에 이어 1.2m 이글 퍼트를 넣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반 마지막홀인 18번홀(파5)에서 3연속 보기를 끊는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그린 밖에서 기다리던 아내 오지현씨가 안고 온 아들을 보며 기분을 전환한 뒤 후반에만 7타를 줄이는 쾌조의 상승세를 탔다. 김시우는 “무난하게 출발할 줄 알았는데 전반에 좋지 않아서 실망하고 화도 났다. 전반 끝나니 때마침 아기가 보였고, 마음을 편하게 치려고 하면서 그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기가 마스터스에 처음 나오고 이번에 3번째 따라나온 건데 잘 안될 때 아기 얼굴을 보면 화났던 것도 풀리고 진정됐다. 플레이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어제, 오늘 짧은 퍼트를 놓친 적은 없다. 중간거리나 긴 퍼트가 안돼서 답답했는데, 후반에 확 터져서 모래까지 이 감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성재의 기권으로 막차를 탄 노승열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 5개로 5타를 줄이고 합계 7언더파 135타(공동 36위)로 무난히 컷통과에 성공했다.

크리스 김이 4일 열린 PGA 투어 CJ컵 바이런 넬슨 2라운드 14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게티이미지 포 더 CJ컵 바이런 넬슨



CJ가 후원하는 교포선수 고교생 유망주 크리스 김(잉글랜드)은 전날 3타, 이날 4타를 줄이고 노승열과 같은 타수를 기록, 아마추어 선수로 이 대회 최연소 컷통과 기록을 썼다. 16세 7개월인 크리스 김은 2010년 조던 스피스(미국)가 16세 10개월로 컷통과한 종전 최연소 기록을 깨뜨렸다. 2015년 소니 오픈에서 16세의 카일 서파가 컷통과한 이후 가장 어린 나이 PGA투어 컷통과 기록이다. PGA 투어 최연소 컷통과 기록은 2013년 마스터스에서 관텐량이 기록한 14세 5개월이다.

김주형과 강성훈은 합계 6언더파 136타를 쳐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와 공동 54위로 턱걸이 컷통과에 성공했다. 고향대회에 출전한 조던 스피스는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4언더파 138타로 컷탈락 했다.

나이트클럽 경비 아르바이트 경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올해 멕시코 오픈(2월) 우승자 제이크 냅은 이틀 연속 7타씩 줄여 전날 선두 맷 월리스(잉글랜드) 등 공동 2위 2명에 1타차 앞선 선두로 나섰다.

맥키니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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